강원농기원 해안농업시험장…시비 횟수 줄고 생육 좋아져
식용 마를 재배할 때 웃거름으로 고형비료를 줘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원도농업기술원 해안농업시험장이 2005~2006년 2년 동안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식용 마의 웃거름으로 고형비료를 주면 요소와 염화가리 등 기존 비료를 줄 때에 비해 웃거름주는 횟수를 두번에서 한번으로 줄일 수 있는 반면 생육은 더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는 덩이뿌리가 땅속으로 50㎝까지 자라는 작물이어서 비료기가 많이 필요한데 대부분 비닐 멀칭을 하고 기르는 탓에 웃거름을 작물의 뿌리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다. 작물을 기르는 부위마다 비닐에 구멍을 뚫고 웃거름을 넣어줘야 하지만 노동력이 많이 소요돼 대부분 비닐을 덮지 않은 골 부위에 웃거름을 준다.
그러나 골에 주는 비료는 마의 덩이뿌리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주게 돼 영농비 부담이 늘어나며, 이것이 토양 유실과 물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관행재배 때 10a(300평)당 17-19-16 복합비료를 밑거름으로 주고 나서 웃거름으로 질소 43㎏, 칼리 30㎏을 두번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을 조개모양으로 생긴 완효성 고형비료로 바꿔 10a당 35㎏을 멀칭한 비닐 위의 작물 사이사이에 꽂고 지나가면 인건비를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비료기가 작물에 잘 전달돼 한번만 작업해도 수량이 더 늘었다.
관행 방법으로 웃거름을 두번 줬을 때 10a당 수확량이 2,730㎏이었으나 고형비료를 주면 2,915㎏으로 6.8% 늘었으며 이에 따라 소득도 311만원에서 358만원으로 15% 높아졌다.
김기선 해안농업시험장 연구사는 “식용 마 재배는 소득은 높지만 다른 작물보다 노동력이 많이 들고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줘 환경오염 우려가 컸는데, 완효성 고형비료를 활용하면 상당 부분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NK(질소칼리) 2%액을 생육기간 동안 네번 잎에 주는 방법은 관행방법보다 수량과 소득이 모두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033-648-2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