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꼴마을의 꿈이 싹트려나보다...
지난 4월 3일 농업분야의 사관생도인 한국농업대학 학생들을 맞이하였습니다.
특용작물학과 1, 3학년 90명이 1박2일로 쇠꼴마을에 현장 견학 겸 MT를 온 것인데
지난해이어 2차에 걸쳐 쇠꼴마을을 찾아 준 것이 더욱 고마웠습니다.
사람이 그리워 한숨 짖던 두메산골에,
당찬 도전장을 던진 농업의 사관생도들이 찾아주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31년의 세월 속에 그 얼마나 애간장을 녹여왔던가 ?
맨주먹으로 의욕만 갖고 “하면 된다는” 신념 속에 외떨어진 이 두메산골에 나무 한 그루, 풀뿌리와
씨름하던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내 일찍 농업대학을 알았더라면 이렇게 오랜 세월을 허송하지 않고
과학적인 토양설계와 실전적 경험을 배움으로 짜임새 있는 일류농장으로 만들었을 터인데
여기 쇠꼴마을에 뜻을 같이하는 농업의 사관생도들이 찾아 주신 것은
저에게 늦었지만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하여 주는 것입니다.
농업이 어렵다고 등지는 세태 속에 맨 주먹으로 한푼 두푼 모아 부모님의 애간장을 녹였던 두메산골, 고향땅을 30년 세월 속에 “잠자는 자연을 흔들어 깨운 쇠꼴마을”로 되어있는
이 모습이 비록 큰 기술은 없지만 이 사관생도들에게 “하면 된다는” 인간 승리의 모습으로 보여 져
이들 사관생도들에도 인생의 삶에서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렸다” 것과
비록 긴 세월동안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고난 속에서 오늘과 같은 보람을 얻는 “영광의 현장”
그것은 먼 훗날 나보다 더 나은 농업인이 되어 아무리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해낼 수 있다”라는 쇠꼴마을의 불씨가 전해 져
더 좋은 싹이 이 사관생도들의 가슴속에 움트지 않을까 ? 라는 기대감으로 가슴 벅찬 하루였습니다.
혼자 힘으로 강산이 변하고 변하는 30년 세월 속에 여기 “잠자는 자연을 흔들어 깨운 쇠꼴마을”의
이 모습이 이 사관생도들에게 간직되어 전국에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국농업대학생 화이팅
4월 3일
한국농업대 현장체험학습을 보고
농업에 길을 찾는 쇠꼴마을 촌장 김교화
'詩 > 농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농부를 찾아서 (0) | 2009.04.26 |
---|---|
보리피리 언덕 (0) | 2009.04.26 |
비밀의 항아리 (0) | 2009.04.02 |
농식품 효능광고 잘못하다간 ‘낭패’ (0) | 2009.04.01 |
백석과 겨울 농가이야기 (0) | 2008.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