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산나물(약초) 채취가 한창이다. 맛도 좋고 몸에 이로운 산나물은 자연이 준 천연 웰빙식품이다. 그러나 산에는 약초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초가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산림청은 독초 식중독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나물과 이와 유사한 독초의 구별법을 알아본다.
◆머위와 털머위=식물 전체를 약용이나 식용으로 쓰는 머위는 이른 봄에 꽃이 피며 잎에는 부드러운 털이 있다. 독성이 있는 털머위는 잎이 짙은 녹색으로, 두껍고 표면에 윤이 나며 갈색 털이 많다.
◆곰취와 동의나물=대표적인 산나물 중 하나인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미약한 털을 갖고 있다. 반면 동의나물은 독성이 매우 강한 식물로, 습지에서 자라 잎의 앞·뒷면에 윤이 나며 두껍다는 차이가 있다.
◆우산나물과 삿갓나물=뿌리를 약용 및 식용으로 쓰는 우산나물의 경우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져 있고 가운데가 깊게 2열로 분할된 잎이 5~9개 돌려나 있다. 독초인 삿갓나물은 줄기 끝에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6~8장의 잎이 돌려난다.
◆원추리와 여로=원추리는 식물 전체를 약용 및 식용하지만 여로는 독성이 강해 주로 바르는 용도로만 사용된다. 여로의 원줄기 아랫부분은 그물과 같은 섬유질로 싸여 있고, 잎에 털이 많다. 또 길고 넓은 잎은 대나무 잎처럼 나란히 맥이 많고 주름이 깊게 져 있다. 반면 원추리의 아랫부분은 섬유질로 싸여 있지 않고 털이 없으며 좁은 잎은 아랫부분에서 서로 포개져 나오고 잎에 주름이 없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산마늘과 박새=약용 및 식용으로 쓰는 산마늘은 강한 마늘 냄새가 나며 뿌리는 파뿌리와 비슷하다. 넓은 잎(4~7㎝)이 2~3장 달린다. 반면 독성이 있는 박새는 잎이 여러 장 촘촘히 어긋나며 특히 큰 잎(길이 20㎝, 넓이 12㎝)은 맥이 많고 주름이 뚜렷하다.
◆하수오와 박주가리=박주가리는 뿌리를 약용 및 식용으로 이용하는 하수오와 유사한 식물로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강해 나물로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박주가리는 덩굴성이라는 점에서 하수오와 유사하지만 심장형인 잎은 줄기에서 서로 마주나며, 잎을 자르면 흰색 즙(유액)이 나온다. 반면 하수오는 잎이 줄기에서 어긋나고 식물체에서 유액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지구엽초와 꿩의다리=약용 및 식용으로 쓰는 삼지구엽초는 잎의 가장자리에 털 같은 잔 톱니가 발달해 있다. 반면 독성이 있는 꿩의다리는 잎이 작고, 3~4개로 갈라져 있으며 끝이 둥글다.
이경석 기자, 사진제공=국립수목원 kslee@no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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