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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농가이야기

문경 동로 동네터농원

 

문경 동로 동네터농원

 

 언젠가 결단의 시간이 오면 대지로 돌아갈 
사람들에게 김규천동네터는 큰 거울이 될 것입니다.
가장 고독하고 가장 겸허한 작업인 농업을 곱게 빗고 계십니다.  
만종이와  함께하는 한국농업대학생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이 되였습니다. 
 

반질반질 낡은 툇마루
검은 가마솥
흙벽 타고 오르는 정겨운 그을음
창호지 문풍지 문고리
열면

반들반들 햇밤 껍데기 짙은 갈색 장판

장작불로 등 지지며 사르르 잠들었다가
새소리에 잠 깨어 방문을 열면
앞에는 감나무 뒤엔 봉숭아
한겨울 절절 끓는 방에서 문 열어 두고 눈 구경하는 거 좋습니더.
연락하지 말고 그냥 불쑥 오이소.
구수한 주인 양반 인사말 뒤에 두고
돌아오네

약한 사람들일랑 무자비하게 짓밟아 버리는 세상으로
돌아왔네

 

박재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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