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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Oenanthe javanica(Blume)D.C.)의 속명 Oenanthe는 그리스어 oinos(술이라는 뜻)와 anthos(꽃이라는 뜻)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꽃의 방향에서 연유하는 것이다. javanica는 라틴어의 자바(java)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나리(芹)이다. 영어로는 Water dropwort 또는 Water celery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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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있으며 사할린섬, 중국대륙, 일본,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아한대, 온대로부터 열대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다. 그 중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미나리를 채집해서 식용하거나 재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2183∼771년의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때부터 양자강 유역을 중심으로 논미나리, 밭미나리가 성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여씨춘추(B.C. 480)에도 미나리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면 미나리의 재배 역사가 오래이고 기술도 발달된 거승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홈 가든의 채소로 이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만엽집(萬葉集, 753)에 미나리를 채취하는 노래가 실려있고 본초화명(本草和名, 918), 화명류취초(和名類聚抄, 931∼938)에도 미나리가 기록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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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에 완숙한 종자는 자연적으로 낙하하고 물에 떠서 흐르는 것으로 이동되어 분포를 넓힌다. 종자는 호광성으로 비교적 높은 온도(25℃)에서 발아되고 변온조건에서 발아율이 좋다. 자연상태에서는 종자증식될 뿐 아니라 런너(포복경)의 마디로부터 발근 맹아되어 증식된다. 습기가 있는 땅을 좋아하는데 솟아나는 물이 있는 부근의 물속에서 잘자란다. 자연상태에서는 표토가 깊고 비옥한 점질토에서 가장 잘 자란다. 재배는 땅에서 차가운 물이 솟아나거나 흘러들어오고 물이 항상 담겨져있으면서 비옥한 점질양토에 적합하다. 가을부터 겨울동안에는 근출엽이 발생하고 봄부터 여름동안에는 런너가 발생하며 그 이후에 화경의 추대와 신장이 계속된다. 이것은 일장조건의 변화에 따르는 것으로 단일조건에서는 근출엽이, 장일조건에서는 런너의 발생과 추대가 일어난다. 미나리의 생육적온 범위는 15∼27℃이며 광포화점은 40klux, 광보상점은 1,5000lux 부근이다. 잎면이 햇빛쪽을 향하고 있으므로 광에 대한 요구성이 강하고 그늘지거나 밀식상태에서는 생장이 좋지 않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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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미나리는 다습한 땅에 조방적으로 관리하는 보통재배와 밭재배, 하우스재배, 수경재배 등 집약재배로 여러가지 재배작형이 있다. 미나리 수요는 주로 10월 하순경 부터 3월 까지로 답리작으로 재배되고 있는 논재배는 8하순부터 9월 상순에 심어서 10월 부터 3월까지 수확하는 작형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밭재배는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을 하지만,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에 심어서 12월부터 3월까지 수확하는 것이 유리하고 조기출하를 위하여 너무 일찍 심으면 곁눈이 기는가지가 되기 쉬우므로, 포기가 직립하기가 힘들고 초장이 짧아 품질도 떨어진다.
밭미나리 재배 논미나리는 물을 가둔 논에서 재배하므로 허리까지 차는 물속에서 수확해야 하는 등 작업 조건이 열악하여 노동력 확보가 어렵고 수확후 상품조제시 다량의 세척 용수가 필요하다. 더구나 재배지 토양이나 관개수가 오염되었을때 국민보건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점점 재배농가들이나 소비자들로부터 기피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렇게 감소되어 가는 논미나리를 대체할 수 있는 밭미나리의 재배법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밭미나리는 다른 작물처럼 특별한 재배종이 정해져 있어 실생번식을 하는 것이아니라 영양번식을 주로 하는 작물이다. 일반적으로 유전력이 높아 환경인자의 영향을 적게 받으므로 지방 재래종 미나리중 조직이 연하고 녹색계통의 직립형을 사용하여 밭에서 재배하여 밭미나리를 생산해도 무방하다. 이렇게 재배된 밭미나리는 줄기가 빈 논미나리와 달리 속이 꽉 차 있어 외관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무차광재배시 품종에 따라 밑둥이 다소 붉게되는 특징이 있으며 잎이 많고 무게가 무거워 수확량이 많다. 그리고 잎줄기만을 주가식부위로 하여 탕의 부재료로 사용하는 논미나리 보다 살짝 데쳐 무침 등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 등 이용범위도 넓으며 향이 독특하여 녹즙용으로도 훌륭하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밭미나리의 재배환경, 재배일반에 대한 내용과 봄철 노지 소형터널 피복 재배로 단경기 생산과 품질향상을 할 수 있는 방법, 봄재배후 여름재배기술, 차광재배와 GA처리기술 등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
가. 육묘, 정식방법 및 비배관리 |
미나리는 영양번식과 실생번식이 가능하나 실생번식은 채종하는데 노력이 많이 들고 등숙시 탈립성으로 채종량이 충분히 확보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발아시 종자 처리가 복잡하여 주로 영양번식을 이용한다. 연 3∼5기작이 가능한데 1기작은 4월 중순경 전년도의 미나리 포장에서 본잎 2∼3매 정도의 균일한 묘를 채취하여 10×10cm 간격으로 1주 1본씩 심는다. 심은후 뿌리 내림을 도모하기 위해 3∼4일은 5∼10cm내외로 물을 대주고, 그 이후에는 분수호스를 이용하여 3∼4일 간격으로 10a당 15mm 강우량 정도로 포장이 마르지 않도록 관수한다. 2기작 이후부터는 미나리의 줄기를 2∼3마디로 잘라 번식한다. 시비량은 10a당 질소 25㎏, 인산 12㎏, 칼리 15㎏, 석회 100㎏, 퇴비 2,000∼3,000㎏이며 이중 질소와 칼리의 1/3은 수확전 20일경에 웃거름으로 주도록 한다 |
나. 밭미나리 품질 및 수량제고 기술 |
(1) 이른봄 터널 피복재배
8월하순경 미나리의 줄기를 채취하여 2∼3마디로 잘라 묘를 준비하여 이미 마련된 폭 1m 가량의 밭에 골고루 편후 5∼10cm 높이로 물을 충분히 대어 뿌리가 내리도록 한후 밭상태로 길러서 가을에 수확을 한다. 남은 그루터기를 이듬해 봄 2월중순∼3월상순에 30×60cm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무적(無滴) PE필름으로 소형터널 피복을 하여 재배하면 4월중하순에 수확할 수 있다. 따라서 표 1에서 보는바와 같이 푸성귀가 비싼 이른 봄철에 20∼30일 조기 출하가 가능할 뿐 아니라 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노지 무피복재배한 것에 비하여 수량이 12%증수되며 4,800∼5,000kg을 수확할 수 있었다.
<표 1> 피복시기에 따른 유공 PE필름 피복재배 효과 (경기도원)
피복시기 |
수확기(월·일) |
초장(cm) |
총수량(kg/10a) |
조제수량(kg/10a) |
무피복 2월 16일 2월 27일 3월 8일 |
5.15 4.22 4.24 4.26 |
21.2 53.0 49.9 48.5 |
6,550 5,769 5,870 5,920 |
4,331 4,855 4,545 4,575 |
<표 2> 밭미나리 재배방법에 따른 생육 및 수량 (경기도원)
처리 |
초장 (cm) |
주경장 (cm) |
줄기굵기 (mm) |
수확주수 (주/m2) |
생체중 (g/주) |
총수량 (kg/10a) |
조제수량 (kg/10a) |
삽수정식 그루터기 재배 |
53.9 62.9 |
37.7 44.0 |
4.7 3.7 |
95.5 408.5 |
34.7 11.6 |
3,284 4,533 |
2,438 3,150 |
(2) 봄재배후 여름 차광재배
밭미나리 일반재배는 1기작의 경우 전년도의 포장에서 묘를 채취하여 심고, 2기작 여름재배시는 논미나리처럼 묘포장에서 채취한 줄기를 10∼15cm(1∼2마디) 절단하여 본포에 바로 정식(삽수정식) 하거나 육묘하여 심는다. 그러나 이같은 경우 육묘 및 정식노력이 과다 투입되므로 1기작 봄재배 수확후 그루터기를 재배하면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초장이 길어지고 줄기가 연하여 상품성이 향상된다. 또한 생체중은 적은반면 수확주수가 많아 증수효과도 있다. 그러나 여름재배시 미나리의 각 포복줄기에서 분주되어 밀도가 높아지므로 3기작의 경우는 삽수 정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된다.
(가) 차광재배시 차광정도에 따른 품질과 수량
차광을 하면 표3과 같이 노지재배보다 잎자루와 줄기가 자라 초장이 길어지고, 엽록소함량이 높아 신선감을 주며 섬유질이 적어 결과적으로 품질이 우수해진다. 그러나 60%의 지나친 차광은 초장의 신장에는 효과가 있지만 줄기가 가늘고 생체중이 적어 수량 감소를 가져온다. 상품화가 가능한 조제수량은 노지재배(1,648kg/10a) 보다 20% 차광재배에서 58%, 40% 차광재배에서 44% 증수효과가 있으며, 60%의 과도한 차광은 수량의 현저한 감소를 보인다. 또한 노지재배에서 조제수량이 낮은 이유는 아랫마디의 목질화가 심하여 상위 2∼3마디 까지만 상품화가 가능하기 때문이지만 20% 차광재배에서는 상위 4∼5 마디까지 가능하다.
<표 3> 차광정도에 따른 품질과 수량 (경기도원)
처리 |
조장 (cm) |
엽병장 (cm) |
주경장 (cm) |
엽록소 (mg/㎠) |
조섬유율 (%) |
총수량 (kg/10a) |
조제수량 (kg/10a) |
노지재배 20% 재배 40% 재배 60% 재배 |
50.8 59.4 55.3 55.6 |
39.0 46.4 41.8 41.3 |
12.1 15.2 14.2 13.4 |
2.5 3.0 3.2 3.2 |
28 24 24 23 |
2,788 2,980 2,795 1,978 |
1,648 2,600 2,380 1,648 |
(나) 차광재배시 GA처리 효과
농업에서의 GA 이용은 포도의 거봉, 델라웨어의 무핵화(無核化)와 생장촉진, 딸기나 토마토, 감자 등의 생장촉진, 오이 억제재배의 숙기억제, 절화국화의 생장촉진등 여러작물에서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줄기와 잎을 이용하는 밭미나리에서도 GA를 처리하면 상품성을 높히고 수량을 증대할 수 있다. 표 4에서 보는바와 같이 GA농도가 높아질수록 초장 및 줄기 길이가 길어지는데 이에 따라 수량도 무처리에 비해 30ppm에서 36%, 45ppm에서 37% 증수효과 있다. 또한 GA 처리시는 표 5와 같이 정식후 10일이나 35일에 처리하는것 보다는 정식 20일에 처리한 것이 18% 증수효과가 있어, 밭미나리 재배시 GA처리는 30∼45ppm 농도로 정식후 20일경에 엽면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표 4> 밭미나리 GA처리 농도에 따른 생육 및 수량 (경기도원)
GA농도 (ppm) |
초장(cm) |
엽장(cm) |
엽폭(cm) |
주경장(cm) |
총수량 (kg/10a) |
조제수량 (kg/10a) |
0 5 30 45 60 |
50.3 54.7 64.1 64.4 64.5 |
40.5 46.7 47.8 46.6 45.9 |
30.9 34.1 33.1 33.5 34.0 |
11.4 14.0 19.3 19.1 20.6 |
3,300 3,720 4,120 4,170 4,170 |
2,558 2,924 3,477 3,503 3,419 |
<표 5> GA 처리시기별 수량 비교 (경기도원)
GA처리시기 (정식후) |
총수량 (kg/10a) |
지수 |
조제수량 (kg/10a) |
지수 |
10일 20일 30일 |
3,440 4,025 3,612 |
100 117 105 |
2,681 3,164 2,815 |
100 118 105 | |
다. 수확 및 출하 |
정식후 30∼50일이면 초장이 40-50cm로 출하가 가능한 상품이 되며 이때 주의할 것은 무차광 상태에서 60cm이상으로 초장이 자랄 경우 기부가 목질화 되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확은 기부를 3∼4cm 남기고 낫으로 간단히 베어 하므로 수확노력을 대폭 절감하여 작업을 경화시킬 수 있고, 조제시 수세용수가 많이 필요치 않고 조제 노력도 절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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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병해충 방제 |
미나리는 다른 작물에 비하여 병해충에 상당히 강한 편이어서 별달리 농약을 많이치지 않고도 재배가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무농약으로도 재배가 가능하다. 미나리에 대한 병해충는 연구가 적으나 주로 발생할 수 있는 해충은 진딧물, 응애이며 방제는 예방위주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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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의 영양성분 표(가식부 100g 당)>
영양분 |
함량 |
영양분 |
함량 |
생것 |
데친것 |
생것 |
데친것 |
에너지 kcal 에너지 kJ 수 분 g 단백질 g 지 질 g 당 질 g 섬유질 g 회 분 g 칼 슘 mg 인 mg |
17 71 93.6 1.9 0.1 2.5 0.8 1.1 33 50 |
20 84 93.1 2.3 0.1 2.7 1.1 0.7 41 43 |
철 mg 나트륨 mg 칼 륨 mg 레티놀 ㎍ 카로틴 ㎍ Vit A IU Vit B1 mg Vit B2 mg 니아신 mg Vit C mg |
1.6 18 400 0.0 1300 720 0.04 0.13 1.2 19 |
1.4 9 210 0 1700 940 0.02 0.06 0.6 6 |
미나리는 우리나라 원산으로 향긋한 맛이 있는 계절채소로 옛부터 이용하여 왔다. 미나리의 가식부 100g당 함유하고 있는 성분은 표와 같이 무기질, 비타민A, C 그리고 섬유질이 많다. 특히 겨울에 수확되는 미나리는 비타민 A, C의 보급원이다. 미나리는 한방에서는 청혈, 해독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신경통, 류머티스, 혈압강하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미나리가 암예방(면역세포 증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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