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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농업과문화

경기도 하루여행 화성

경기도 하루여행 화성

 

 

 

●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몽골에서 발굴한 공룡뼈. 4 공룡알 화석은 생각보다 작은데 직경은 10㎝ 남짓하다. 5 트랙터를 타고 갯벌로 향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 6 지난해 열린 경기국제보트쇼에서 한 가족이 요트 체험을 즐기고 있다


화성에는 꼭 가 볼 곳이 있다. 공룡알 화석 산지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소다. 화성 공룡알 화석 산지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2년 전만 해도 접근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1.5㎞에 이르는 데크로드를 조성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화성 공룡알 화석 산지에는 1억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알 화석 200여 개와 알 둥지 30여 곳이 있다. 현장에서는 둥지 두 곳에서 10개 정도 알을 구경할 수 있다. 우선 방문자센터를 들러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빠르다. 반드시 해설사와 동행해야 한다. 공룡알 화석이라고 해서 커다란 알이 놓여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공룡알 화석은 껍질 테두리만 남아 있어 설명을 안 들으면 분간하기 힘들다. 공룡알 화석지의 또 다른 볼거리는 시화호 물막이 공사로 생겨난 띠풀밭이다. 15.9㎢(약 480만 평)에 이르는 광활한 땅에 50㎝ 정도의 띠풀이 촘촘히 자라고 있는데 6월부터 하얀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 공룡알 화석 산지 해설사가 하루 3회(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3시) 안내를 한다. 단체일 경우 사전에 예약(031-357-3951)하면 된다. 입장료는 없고, 월요일엔 문을 닫는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로 나와 313번 국도를 타고 제부도 방향으로 간다. 사강교차로에서 고정리 방향 305번 국도로 갈아탄 다음 10분쯤 가면 나온다. 공룡알 화석 산지에서 자동차로 50분 거리에 대부도가 있다. 그 섬 가운데 종현마을이 있다. 갯벌 체험으로 유명한 서해안 어촌마을이다. 서해안에서 갯벌이 깨끗한 편인 데다 갯벌 체험을 위한 주민의 준비가 잘돼 있어 주말은 물론이고 주중에도 방문객이 줄을 잇는 마을이다.


종현마을 바다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방파제부터 300m가 넘는 광활한 자연 놀이터가 생성된다. 이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썰매나 트랙터를 타며 논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서로 얼굴에 머드팩을 바르며 논다. 계절에 따라 레저보트나 바다 래프팅 체험도 가능하다.
● 종현마을 종현마을에 가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게 있다. 물때다. 6월까지는 첫째와 셋째 주 주말 오후 2시쯤 물이 빠지기 시작한다. 마을 주민이 조개잡이와 트랙터·썰매 타기 등을 묶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인 8000원(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6000원). 또 대부도 하면 포도가 유명하다. 7월에 가면 대부도 포도를 딸 수 있고, 해수로 두부를 만드는 법도 배울 수 있다(032-886-5200). 영동고속도로 월곶IC에서 시화공단 방향으로 나와 오이도∼시화방조제를 지나면 대부도가 나온다. 방조제 덕분에 육지와 연결돼 있는데 대부도 입구에서 3㎞ 더 들어가면 종현마을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 2011 경기 국제보트쇼 서해안을 ‘동북아 해양레저의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화성시 전곡항 등지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다. 일반인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은 해양레저산업을 소개하는 비즈니스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350여 업체가 참가한다. 각종 보트와 요트를 전시하는 육상 전시장은 입장료 2000원을 내야 하지만, 다음 달 11일까지 홈페이지(www.koreaboatshow.org)에 등록하면 공짜로 입장할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서해안 고속도로 비봉IC로 나와 전곡항 방향으로 가면 된다. 수원역(1004, 1004-1, 1004-2번)과 동탄역(1000번),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군포시 금정역(330, 330-1번), 안산시 중앙역(123번) 등에서 전곡항까지 버스로 갈 수 있다.

화성 나들이는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게 좋다. 화성 나들이 대부분이 체험 프로그램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공룡알 화석지에서 종현 마을로 가는 도중에 점심식사를 하면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오후 시간도 빠듯하다. 종현마을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보트쇼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모자란다. 기고자 : 이석희.김성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