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우시인시선

하늘 잠깐, 흔들렸다

장광진 명예교수(010-7456-5011) 2009. 3. 24. 19:55

 

 

하늘 잠깐, 흔들렸다




이제 막

걸음걸이 시작한 아기가

유채꽃 사이로

아장아장 걸어온다


한순간

어찌할 새도 없이

머리 콩! 박는다


노란 꽃무더기 흔들, 그곳에 엎어진다

재빨리 팔을 뻗어 아기를 받쳐주는

꽃잎들 놀란 몸짓에

하늘 잠깐,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