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자연의 조화 연수
도시와 자연의 조화
봄꽃들이 앞다퉈 피어나는 계절,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서는 오는 28일부터 10월22일까지 ‘2011 시안세계원예박람회’가 열린다. 산시성 인민정부, 국가임업국,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중국화훼협회가 주최하고 시안시 정부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상생’이다. 20억위안(한화 3,600억원)을 들여서 준비하는 이번 박람회 면적은 418㏊인데, 이 가운데 호수 면적만 188㏊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대단하다.
박람회장 어디를 가도 꽃과 나무, 건축물의 조화가 이뤄 내는 풍광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2011 시안세계원예박람회 집행위원회가 꼽는 곳은 장안탑, 광운문, 창의관, 자연관이다. 장안탑은 박람회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99m 높이의 13층 탑에 오르면 박람회 전체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장안탑에는 다양한 전시품과 국보급 유물이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장안탑 아래 위치한 자연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온실로 꾸며진 이곳에는 지구의 기후대별로 다양한 식물과 희귀식물을 볼 수 있다. ‘장안화곡’ ‘오채종남’ ‘사로화우’ ‘해외대관’ ‘패상채홍’의 5개 테마관도 야심 차게 준비했다. 박람회장의 입구 격인 광운문을 지나 바로 만나는 ‘장안화곡’은 박람회가 열리는 기간에 다양한 꽃과 식물을 여러 차례 변화 있게 꾸며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꽃과 식물을 전시하는 ‘해외대관’에는 전남 순천시가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우리나라 전통정원을 조성해 놓은 게 눈에 띈다. ‘오채종남’은 네덜란드의 튤립, 일본 홋카이도의 라벤더 등 색상이 화려한 꽃들이 자태를 뽐내며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이밖에 실외정원만도 109곳에 이른다.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식사와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산시풍, 동남아시아풍, 유럽풍으로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람회의 건축물과 전시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예전문가들이 조성했다. 시안세계원예박람회 중에는 제63회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연회, 국제원예포럼, 국제조류페스티벌, 중국 사진축제 등 10여개의 다양한 행사도 계획돼 있다.
박람회의 엠블럼과 마스코트의 이름은 ‘창안화’, 즉 ‘봄바람에 신이 나서 한걸음이 빨라지니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모두 감상하도다’라는 뜻이다. 박람회는 하루 1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박람회가 열리는 178일 동안 1,2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봤다. 박람회 관계자는 “시안세계원예박람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상하이엑스포의 뒤를 잇는 중요한 국제 축제”라며 “생태 문명을 홍보하고 중국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중요한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안=이인아 기자 inahlee@nongmin.com
진시황릉’이 있는 ‘시안’ NH여행 관광상품 판매
예로부터 ‘장안’으로 불리기도 한 시안은 풍부한 역사유적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세계 8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진시황릉 병마용갱’,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가 사랑을 나눴다는 ‘화청지’, 당나라 현장법사가 경서를 번역했다는 ‘대안탑’, 당나라 수도 장안성의 3대 궁궐 중 하나인 ‘대명궁’을 비롯해 산시성역사박물관, 법문사, 한양릉, 대당부용원 등이 있다. NH여행에서는 5~6월, 9~10월에 ‘2011 시안세계원예박람회’를 관람하고 진시황릉 병마용갱, 화청지 등 시안의 유적지와 명소를 돌아보는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02-2224-5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