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산삼농장 방문
김기환 산삼농장 방문
2011년 7월 23일 오후 4시 김기환농장을 방문했습니다. 후계를 이어갈 아들 김원군은 본교 특용작물학과 1학년생입니다. 김기환동문은 산삼을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한국산삼감정협회 일도 맡고 있었습니다. 정직하게 감정하여 심마니에게 위탁받아 판매해주는 직거래업체인 산삼마을이 있으며, 협회에서는 감정, 판매 외에 산양삼 주말농장 분양 등으로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삼감정협회는 3동호인 몇몇 분이 운영하여오다가 전국적인 협의 감정기관이 필요할 뿐 아니라 우수한 우리 삼의 저변 확대와 산삼 관련 업무의 창구 단일화가 중요하여 2003년 2월 20일자로 한국산삼감정협회를 설립하였고 임원으로는 회장 등 6명이 있으며, 전문감정위원 12명, 산삼자생위원 12명 외에 22개 지부에 7만 명의 회원을 확보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삼은 원래 전남 화순군 남면 일대 모후산이 최초 발원지로 전해지고 있으며, 1795년 이후부터 현재의 재배인삼이 나오기 전까지는 산에서 야생하는 산삼을 모두 인삼이라 불렀습니다. 산삼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 성덕왕 22년(723년) 기사에 최초로 등장하고 있다. 산삼은 오가피과에 속하는 반음지성 식물로서 다년생 초본이고, 학명은 Pannax ginseng으로서 예로부터 신비한 영약으로 신초 또는 영초라고 불리었다. 독일학자 Ness에 의해 명명학에 korea로 표기됐다. 흔히 산삼, 하면 심산골을 떠올리며 강원도 깊은 계곡 악산을 연상하지만 인삼재배 지역과 근접한, 산삼의 자생조건이 충분히 갖추어진 곳이라면 어디든 발견되고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산삼 감정 기준과 절차는 무엇일까? 양질의 산삼을 판별하는 기준은 뇌두 간격이 조밀하고 뇌두 갈이 흔적이 선명한 것, 심령에 비해 몸통이 작으며 가락지가 발달된 것, 표피는 얇고 동체가 황금색을 띈 것, 뿌리가 가늘고 길며 탄력이 강하고 잔미가 정리되어 단순하며 옥주가 발달된 것, 몸통 지근 세근 중 세근의 구성비가 큰 것, 잎 줄기 삼대가 작은 것, 잎이 작고 얇으며 연녹색을 띤 것, 향이 강하고 오래가며 오래 씹을 수록 단맛이 나는 것 등입니다.
저급의 야생삼 및 산양삼은 뇌수가 굵고 짧은 유형의 가늘고 긴 죽절형, 몸통이 크고 매끈하며 표피는 두껍고 비교적 흰색, 뿌리는 굵고 짧으며 탄력이 약하고 잔뿌리가 많으며 몸통과 지근의 구성비가 큽니다. 삼대가 크고 잎은 두꺼우며 엽록소가 많습니다. 기타 향이 미약하며 맛이 쓰고 뒷맛이 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중국 산삼은 심령에 비해 뇌두가 굵고 길며 마디가 죽절 형태로 잘 발달되어 있다. 턱수가 많으며 유난히 발달되어 있으며 하늘을 향하는 것이 많고, 표피는 두껍고 투박하며 가락지가 몸통에서 뿌리까지 발달되고 향은 미약하여 쓴맛이 난다. 이식삼은 몸통의 지근이 살찌고, 뿌리가 잘린 흔적이 있거나 여러 개이고, 몸통 색깔이 다르거나 뿌리의 상하 색깔이 다르다. 뿌리의 진행방향이 갑자기 바뀐 것, 뭉친 것, 몸 자체가 일직선인 것, 연한 잔뿌리가 유난히 많고 뇌두가 급격히 휘어졌거나 가락지가 지나치게 일률적이거나 중복 교차되어 있는 것도 이식삼의 특징입니다.
삼의 류를 원론적으로 분류하면 순수종(순수 원종자이며 천종삼)과 비순수종(야생삼이 해를 거듭할수록 원래의 원종 모습으로 회귀되어가는 과정의 삼으로 지종산삼, 사장뇌산삼)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분류하면 천종삼(심마니들도 채심이 쉽지 않아 하늘이 내린삼이라고도 함), 지종삼(원래대로 회귀되어가는 과정의 야생삼), 인종삼(사람에 의해 식재되는 산양삼과 씨장뇌가 있음)이 있다. 특히 아들삼이 4개 이상 있는 양각연절삼(동체에 아들삼이 여러 개 있음)은 그 수가 많을수록 최상품으로 취급하며 부르는 게 값으로 그 귀함과 효능이 신비스럽다 합니다.
이번 방문 학습을 통해서 진귀한 삼을 전시 견학, 산삼재배지 답사를 통해서 직접 보고 듣고 믿음으로 거래하는 현장을 보았습니다. 답사 후 석식은 서울지역에 거주하시는 강종은, 박순옥 학우가 제공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