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해외연수풍경

그린투어리즘-깊은산속 옹달샘

장광진 명예교수(010-7456-5011) 2012. 7. 11. 06:29

그린투어리즘-깊은산속 옹달샘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으면서도 인삼이 많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특히 江戶時代에는 많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는데, 이 때문에 나라의 재정 유출도 컸습니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1536~1598) 때부터 조선 인삼을 재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번번히 실패로 끝나게 되었죠. 

 본격적으로 인삼재배를 시도한 때는 江戶時代 말기인 1720년인데, 幕府의 요시무네[德川吉宗] 장군은 인삼을 재배하기로 하고 약초어용괘[藥草御用掛]를 임명하여 조선의 약재를 조사하게 하였습니다. 이 때에도 조선에서 인삼의 생근[生根]과 종자[種子]를 얻어 인삼이식을 시도하였으나 실패를 거듭하다가 1728년에 와서야 개성과 기후가 비슷한 일광원[日光園]에서 재배에 성공하여 이른바 ‘어종인삼[御種人蔘]’을 자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얻어진 약종[藥種] 인삼의 씨는 1790년 이후 일본 전역으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일본의 전통인삼인 죽절인삼(竹節人蔘)과 한국의 고려인삼(高麗人蔘)에 대한 공부를 하여 비교하고 자 합니다.  두 인삼을 한데 놓고 같이 비교해 보면 일본의 죽절인삼(竹節人蔘)이 우리 삼보다 꽃대가 길고 잎 색상도 더 진하지요.  일본 고전에 나타난 인삼 기술이 대부분 본초학자들에 의해서 기록되었고 거의 전부가 고려인삼 즉 어종인삼(일본발음)의 형태를 기록한 것입니다.

소야난산 저 『본초기문』을 보면 고려종의 것을 어종인삼이라 한다. 형장은 일본의 죽절인삼과 같이 직근장이다. 다른 점은 열매가 편장으로 둥글지 않은 점이고 열매를 깨면 인이 3개 나오는데 반하여 죽절인삼은 1개 나온다. 이것이 고려인삼과 죽절인삼의 다른 점이고 고려인삼은 6월에 열매를 맺어 죽절인삼보다 빠르다. 줄기는 둥글고 삼아오엽이며 중심일경이다. 경두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따라서 죽절인삼과 크게 다른 것이 없지만 고려인삼의 열매는 편장으로 1실 1∼2핵, 죽절인삼은 원형 또는 3각으로 1실 1∼2핵 또는 3∼4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