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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농업과문화

상주오미자작목반의 GAP

GAP농가 현지시찰·간담회
2007년9월20일자 (제1986호) “GAP인증 이후 안전성 신뢰…계약재배 실적 쑥쑥”
한국생약협회는 최근 경북 상주시의 GAP인증 오미자 생산농가 현지시찰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07년도 약용작물 GAP인증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인증품에 대한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대규모 소비업체와의 계약을 체결하고, 인증제도에 대한 참여농가의 의견을 청취해 제도개선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행사에는 GAP인증위원장인 엄경섭 생약협회장을 비롯해 인증위원으로 안덕균 뉴트렉스한의원장, 장광진 한국농업대학 교수, 백완숙 의약품시험연구소실장, 소비자, 신농내츄럴 회원사, 자생한방병원 관계자 등 학계와 소비자, 유통업자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약용작물 GAP 활성화 간담회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약용작물에 대한 세부적인 표준지침 마련과 농가의 인증비용 부담 완화를 주장했다.
노봉래 생약협회 사무총장은 협회가 추진 중인 GAP인증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며 “일부 약용작물은 관리시설을 거치지 않아도 되므로 수확후 관리시설처리대상 품목 변경이 요구된다”며 “오미자나 복분자를 생물로 판매할 때도 GAP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사무총장은 또 “GAP 적용 품목이 제한돼 있어 품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약용작물 등록농약 및 표준재배지침 확대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생약협회는 △생약의 잔류농약 및 중금속 기준, 이산화황 규격시험에 대한 근거 마련 △신청서 접수 후 처리기한 내 인증했으나 추후 농약검출시 인증취소가 불가능한 현행 농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생산과정 및 수확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 종료 후 인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할 것 △현장심사비를 현행 5급 공무원 기준에서 실비 기준으로 개정할 것 등을 포함하는 개선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채일석 문장대오미자작목회장은 “GAP 오미자를 재배하면서 하늘소유충 피해나 흰가루병, 탄저병 등 병해충이 발생해도 함부로 농약을 칠 수 없다”며 “등록된 농약만 사용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농약 판매상의 말에만 의존하는 편이라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김종해 은자골한약작목반장도 “GAP인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잔류농약�痴?토양 검사 등 각종 검사비용은 최소 60만원에서 최고 14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농가 부담이 크다”며 “일부 비용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춘근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연구원은 “오미자 표준지침이 아직 완전하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농진청은 오미자 안전성 연구를 하고 있고 품목고시를 통해 등록농약을 보완하는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완숙 의약품시험연구소실장은 “오미자를 의약품으로 쓰려면 효과가 있고 안전하며 품질이 규격에 맞아야 한다”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요구하는 잔류농약이나 중금속, 이산화황 규격이 강화되고 있지만 상주에서 생산되는 오미자는 의약품 규격을 뛰어넘는 고품질”이라고 말했다.
엄경섭 생약협회장은 “대형 한방기관에서 국산 오미자를 사용하도록 홍보 및 영업까지 협회가 책임지겠다”며 “소비자가 안전성 검사 제대로 안 받은 중국산 한약재 대신 검증받은 국산을 사용할 것을 요구할 수 있기 위해서는 고품질 한약재를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배농가 시찰 후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안덕균 뉴트레스한의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재배농가를 직접 방문해 본 결과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며 “GAP인증품으로 국민에게 안전한 한약 공급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태균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장은 “오늘 오미자 재배농가를 방문해보니 매우 만족스럽고 우리농산물 전망이 밝다는 생각이 든다”며 “청정지역에서 열심히 농사를 짓기 때문에 최고 품질의 오미자를 생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