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농촌 정착을 지원하고 농업CEO를 육성하기 위해 경기도가 만든 '귀농.귀촌학교'가 도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경기농림진흥재단에 따르면 화성 한국농업대학과 고양 농협대학에 개설된 귀농.귀촌학교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4개 과정 100명 모집에 363명이 지원, 평균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농업대학의 경우 25명을 선발하는 약용작물 과정에 164명이 지원해 6.6대 1, 같은 25명을 선발하는 밭작물 과정에 93명이 지원해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채소 과정과 화훼 과정에 25명씩을 선발하는 농협대학도 채소 과정에 64명, 화훼과정에 42명이 지원했다.
지원자들은 40~5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조만간 제대를 앞둔 군인 등 20대 젊은 층도 적지 않았다. 40-50대는 최근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두고 농촌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부 지원자는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 귀농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미리 영농기술을 배우고 싶어 했다.
한 40대 신청자는 수차례 농업대학을 찾아와 "이제는 농촌으로 가고 싶다"며 꼭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그러나 극히 일부는 영농보다는 교육수료 후 농지구입비 등 정부의 정책자금을 지원받는데만 관심을 보인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각 대학은 다음달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현장실습 위주로 귀농.귀촌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농업대학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지원자가 많았다"며 "살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많은 도시민들이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에 정착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농협대학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농지를 구입, 귀농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도시민들이 농촌에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농지를 임대하는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敎 > 귀농귀촌대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新농업’ 대박-성공비결은 농사30% 서비스 70% (0) | 2009.05.14 |
---|---|
경기 귀농귀촌대학 입교식 (0) | 2009.05.12 |
귀농 교육생 변신 박승준 교수 (0) | 2009.05.12 |
“農으로” 다시 잦아지는 귀거래사 (0) | 2009.05.02 |
귀농 성공하려면 이것만은… (0) | 2009.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