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敎/한국농수산대

도전하는 자세로 미래 농업을 열자

 도전하는 자세로 미래 농업을 열자

 

 

  그해 겨울 한국의 유일한 사막지역인 태안 신두리사구를 찾아서 결의를 다지던 그 모습을 담아 보았다. 겨울 갈대처럼 흔들려도 꺽이지 않는 지혜를 배우자. 

 

 

일요일 새벽 FIFA 주관 여자 월드컵 우승 위업에 깜짝 놀랐다.

17세 이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과 감독에 대한 국민적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사실,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달성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었다. 그런데 오늘 8강은 물론 4강을 넘어 당당히 우승까지 진군한 것이다. 도무지 믿기지 않은 일이 현실화되어 온 국민들은 환호하였고 세계인들의 경탄도 폭죽처럼 만개하게 된 것이다. 무엇이 이런 기적 같은 일을 가능하게 했는가?

 

이제 우리농업도 패배를 던져 버리고 우승을 향한 신념의 씨앗을 가슴에 심고 스스로 변화하고 경쟁 통해 사는 법 터득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농가부채는 이미 농업소득을 훌쩍 초과하여 전체 농가소득의 80%를 넘어섰으므로, 농업경영비를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말해서 전체농가는 이미 부도(不渡)상태에 처하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가들이 희망을 가지고 수확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지가 않다. 무엇을 심어야할 것인지, 어디에다 내다 팔아야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등 농가들의 시름은 끝 간 데가 없다.

 

한국의 농지값은 경쟁상대국(미국)보다 20배 이상 비싸고, 인건비도 중국에 비해 6 배이상 비싸다. 게다가 아직도 영세한 경영질서 속에서 농가들의 경영마인드마저 취약하다. 그러므로 글로벌(Global)경쟁시대에 한국농업의 비젼은 밝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어려움 속에서도 가능성을 여는 새로운 길은 이미 열려 있다.

 

일본 수출용 파프리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경남의 한 농사법인에게는 판로걱정이나 농가부채 문제란 이미 남의 이야기이다. 배, 복숭아, 사과, 포도 등 과일수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농업인이나 심지어는 더덕, 도라지, 깻잎, 한약재류를 미국, 유럽로 수출 해내고 있는 농업인의 모습도 우리는 볼 수 있다. 그렇다. 우선 할 수있다는 신념과 체력을 갖추자. 그리고 농업기술을 한계단, 한계단 쌓아가서 명품 농산물을 만들자. 이 농산물을 제대로 팔아 보자. 건강작물인 마, 우엉, 연근 등을 판매하고 있는 광주시의 한얼영농조합법인 김원봉대표는 좋은 물건을 살 수 없어서 팔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우리대학 졸업생들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인삼공사 수매 사상 최고의 생산량으로 600평의 인삼포에서 1억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는 오세철의 도전 정신은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야속한 하늘과 무심한 정부를 원망하며 일손을 놓고 있는 평균적인 농가의 자세와, 희망에 벅차서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농업인의 자신에 찬 자세의 차이는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의 차이일 것이다.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하면 품질과 서비스경쟁력을 보완하여 글로벌(Global)경쟁시대에 나서야 한다. 대량생산체계 하의 값싼 농산물이 경쟁하는 시장의 틈새를 고품질 고가전략으로 공략하며 입지를 넓혀가는 농업인들의 자랑스런 자세야말로 한국농업의 내일을 지향하는 새로운 가능성인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에겐 견실한 내수시장(內需市場)이 있다. 값싼 해외농산물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맛이나 건강에 좋은 우리 농산물을 선호하는 우리 국민의 먹거리 수요에 바탕을 둔 내수시장이야 말로 한국농업의 일정수준 유지를 담보하는 보루인 것이다. 비록 내수시장의 상당부분을 해외농산물에게 빼앗기고는 있지만, 이제 고품질 우리 농산물의 해외수출로 얻어내는 데 한국농업의 활로가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 이웃에는 식생활 기호가 비슷한 인구 1억2천만명의 일본시장이 있다. 중국인구의 2%인 25백만명에 해당하는 고소득층도 고품질 농산물의 훌륭한 잠재시장이다. 전체 농산물시장의 5할 이상의 상권을 지배하고 있는 우리 동포상인들을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는 미국 농산물시장 역시 우리가 야심을 가지고 진입해야 하는 새 시장이다. 우리에게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적합한 4계절이란 뚜렷한 기후조건이 있고, 우수한 인적자원이 있다. 이러한 잠재력을 하나의 구심점으로 모을 수 있다면 어찌 한국농업의 내일이 없겠는가?

 

이 전환기의 농업 속에 한국농수산대학이 있다. 정예 농업인을 표방하는 학생들은 한국농업 변화의 핵심이다. 한국농수산대학생들이 변하지 않고는 변화를 기대할 수없다. 과학 영농의 기치를 높이 들고 탐구하는 농수산대학생들이 있을 때 꿈은 현실화 되는 것이다.

 

이제 기나긴 추석연휴를 끝내고 돌아온 시작의 가을이다.

한국농업을 살려내겠다는 새로운 신념의 씨앗을 우리들 가슴마다 정성껏 심어야 한다.

어려운 농업에 응전(應戰)하면서, 새로운 농업을 열기 위한 준비에 나서는 것만이 한국농업의 내일을 여는 자세인 것이다.

한국농수산대학생들 화이팅

 

 

 

 

 

 

 

 

 

 

 

 

' > 한국농수산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0) 2010.10.08
실전을 익히는 예비 농부들  (0) 2010.10.04
현장에서 만나는 농업철학  (0) 2010.09.23
농사야 놀자 우리와 함께  (0) 2010.09.23
실습강의에 빠지다1  (0) 201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