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맥주를 아시나요
경상북도 문경 특산물인 오미자와 사과를 원료로 한 맥주가공농장을 찾았다.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문경산동네영농조합법인(대표 김규천)은 최근 오미자생맥주와 사과생맥주 등 2종류의 맥주를 개발해 시음 및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규모맥주로는 경북에서 처음이다.
오미자맥주는 동로면의 청정수와 효모, 맥아, 호프를 섞어 발효시킨 전통방식의 맥주에 오미자를 첨가해 향과 약용성분을 더한 것이다. 김만종(23세)씨 등 아들과 1년간의 시험과정을 거쳐 알콜 도수 4.5%의 가장 깨끗한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만종씨는 한국농업대학을 졸업 한 젊은 농사꾼이다.
사과맥주도 전통제조방식으로 만든 맥주에 사과를 첨가해 재발효시킨 맥주다. 전국을 무대로 한 대형 맥주업체와 달리 소규모맥주 제조 판매 면허로 생산되는 오미자와 사과맥주는 모두 생맥주로 전통맥주 특유의 깊은 맛과 오미자나 사과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고급맥주의 특징을 갖고 있다.
오미자맥주의 경우 오미자의 짠 성분으로 약간 싱겁게 느껴지는 일반 라거 계통의 맥주보다 진한 맛이 느껴져 한국인의 입맛에 더 맞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흑맥주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오미자맥주의 맛이 흑맥주의 깊은 맛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문경산동네영농법인의 오미자맥주 생산시설은 발효조 800리터 크기 6개, 여과조, 저장조 800리터 짜리 2개로 생산능력은 월 1만5000리터까지 가능하다. 산동네영농법인측은 오미자맥주 생산을 본격 시작하고 관광성수기가 되면 문경새재나 점촌시내에 직판장을 개설하고 정식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언급한 김씨는 “정통맥주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미자맥주를 찾는 단골고객이 많아 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씨 3부자는 문경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맥주의 기반을 다진 뒤 대도시와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맥주의 원료인 보리와 호프도 직접 재배해 가장 맛있는 지역맥주라는 명성을 얻을 작정이다. 또 “문경오미자특구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오미자맥주가 꼽히도록 노력하겠으며, 문경의 또다른 특산물인 사과도 사과맥주를 통해 많이 팔리고 농촌소득 증대에도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최근 오미자와 사과맥주에 대한 특허와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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