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특용작물 산업 발전 종합대책’ 농식품부
농민신문 최종편집일 : 2016-04-08
2025년까지 현대화사업 등에 7182억원 투입
약용작물 주산지 만들고 스타제품 10개 육성, 차 수출 전문법인 설립…표준재배기술도 개발
고창인삼 실습장에서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즐
인삼종자 수매·개갑 및 묘삼 생산을 일괄처리하는 시설이 전국 인삼 주산지에 설치된다. 또 약용작물·버섯을 이용한 스타제품을 육성하고, 기업과 농업인이 공동으로 설립한 법인을 통해 녹차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인삼·특용작물 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2016~2025년 10년간 특용작물(약용·버섯·차) 부문에 2502억원, 인삼산업에 4680억원을 투융자한다.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을 작물별로 알아본다.
◆인삼=전국 인삼 주산지 10곳을 대상으로 우량 종자 생산·보급 체계를 구축한다. 총 125억원이 투입돼 신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종자의 생산·보급과 관련된 수매·저장 시설, 개갑장, 묘삼 생산·유통 시설 등을 일괄 설치하는 것으로 농가의 묘삼 공급체계 안정화 및 초기 시설투자비 경감 등이 목적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인삼농협 또는 농업법인이 사업 주체인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인삼종자 해외 불법유출 방지, 농가 간 종자 유통관행 개선, 종자 개갑률 제고 등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인삼 재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고 인삼 현대화·계열화 사업도 일몰을 연장하고 내실화한다. 절도 및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ICT를 활용한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경작지 자동 온·습도 확인체계를 갖춘다는 내용이다. 또 당초 2019년 일몰 예정인 ‘인삼 전문단지 생산·유통 시설 현대화사업’을 2025년까지 연장하면서, 이 사업의 지원 품목에 관수 등 생산시설을 추가한다. 인삼재배용 농기계도 농기계 임대사업 품목에 넣기로 했다.
◆약용작물=충남 청양(구기자), 경북 예천(길경) 등과 같은 약용작물 주산지를 육성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특용작물 생산시설 현대화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이에 따라 2014년 35억원이었던 총 사업비를 2017년 55억원, 2015년 150억원으로 계속 늘린다. 또한 약용작물 전용 농기계 개발 및 공급도 추진한다. 개똥쑥 줄기·잎, 오미자 열매, 당귀 뿌리 등처럼 약용작물별 재배 및 수확 특성에 맞는 농기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 수확기의 경우 올해 2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0종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확대 및 친환경농산물 인증 내실화도 추진한다. 현재 약용작물은 2321농가(6.7%)가 GAP 인증을 받았다. 일반 작물에 비해 다소 높지만 ‘건강·기능성 식품’이라는 약용작물의 이미지에는 걸맞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적용농약 직권등록 및 GAP 기준 재검토로 인증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백수오와 같은 스타제품 10개를 육성한다. 백수오는 연간 생산액이 100억원가량이지만 관련 제품 시장은 약 3000억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2014년 1조1000억원 수준인 약용작물 생산액을 2020년 2조1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버섯=품질 향상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팜을 구축한다. 재배사 개·보수 및 증·개축, 종균시설 등 버섯 재배에 직접 관련된 기기의 구입 및 교체 등을 지원하되 수출농가를 우선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표고 등 산림버섯의 시설재배로의 전환 및 이에 따른 톱밥 재배기술 개발·보급도 확대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표고 생산량의 50%를 톱밥표고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비율은 22%로 중국(90%)·일본(70%)에 비해 매우 낮다.
또 생산자단체 등이 배지를 직접 제조해 저렴하게 농가에 공급하는 ‘권역별 버섯배지 원료유통센터’도 전남 광양과 경남 함안에 건립한다. 중국산 저가 표고 수입에 대응하고 원활한 국내 표고배지 공급을 위해 ‘권역별 톱밥배지센터 및 배양시설’도 조성한다. 톱밥배지센터는 35억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1개소를 조성하고, 배양시설은 2020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10개소에 세워진다. 국내 우수 종균의 안정적 보급을 위한 원균관리센터도 1개소 건립된다.
버섯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자율적 통합마케팅 조직(가칭 버섯수출협의회)을 구축하고, 브랜드를 통합한다. 브랜드 통합은 2017년을 목표로 한 버섯 의무자조금 도입과 연계해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추진한다.
◆차=차 수출 전문조직을 육성하고 수출지원을 강화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농업 참여도 추진한다. 녹차 수출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차 생산자연합회 간 업무협약(MOU)를 통해 수출법인을 올해 안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법인은 업체와 농업인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방식이며, 차 수출 전문조직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차 유통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생산자단체 중심의 지역별 전문유통센터를 건립한다.
2017년 1개소를 시작으로 2020년 3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는 차 품질관리 및 유통물량 조절을 담당하게 된다. 차 산지유통 강화를 위해 출하농가 상품화 비용도 지원한다. 녹차 취급 조합을 대상으로 50억원을 무이자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우수 품종 개발·보급 확대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며, 고품질 차의 안전 생산을 위해 표준재배기술도 개발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차산업 관련 대책은 올해 1월 시행된 ‘차산업 발전 및 차문화 진흥법’에 따라 10월쯤 ‘차산업 발전 등에 관한 기본계획’을 별도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我 > 농업기사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삼이 발효하면 흡수 잘돼요 (0) | 2016.04.18 |
---|---|
내 몸에 맞는 약초, 검색에서 구매까지 앱으로 한번에 (0) | 2016.04.16 |
한국한약산업협회 장학금 (0) | 2016.03.28 |
한국형 스마트팜 (0) | 2016.01.14 |
술 없는 1월, 1년이 맑다 (0) | 2015.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