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소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세탁세제·주방청소세제·표백제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18%·21% 줄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베이킹소다·구연산·과탄산소다 등 친환경세제 품목은 17%나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인터넷쇼핑몰 옥션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 4~5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상승했고, 구연산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식초는 무려 145%나 늘었습니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베이킹소다·구연산 등은 인체에 자극적인 화학성분이 첨가돼 있지 않아 안전하고, 사용 후 쉽게 자연분해되는 친환경세제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세제 삼총사의 특성과 활용법을 알아봅니다.
물에 녹으면 약알칼리성 띠어 기름때 제거…탈취 효과 탁월
베이킹소다=중탄산소다석이라는 광물질이 원료인 베이킹소다는 식품·의약품 제조에 사용될 정도로 안전한 물질인데다 연마·탈취·중화 등 청소에 유용한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는 물에 녹으면 약알칼리성을 띠어 산성때를 벗기는 데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산성때는 기름때로, 끈적해진 가스레인지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뜨거운 물을 자작하게 부어준 다음 30분간 방치한 후 수세미로 문지르면 기름기가 말끔히 제거됩니다. 같은 방식으로 배수구나 환풍기 후드(덮개)를 세척해도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이킹소다를 뜨거운 물에 푼 다음, 그 물에 30분 이상 사용한 접시를 담가두면 설거지가 한결 수월해지고, 과일을 씻을 때 과일 표면에 뿌리고 문질러주면 잔류농약이 제거됩니다. 적당량을 공기가 통하는 용기에 담아 신발장·냉장고 등에 넣어두면 탈취제 역할도 합니다.
세균억제 효과…욕실 청소 제격 세탁물 헹굴 땐 섬유유연제 역할
구연산=산성인 식초는 정균(세균 성장을 방해하는 일)작용을 합니다. 식품첨가물이면서 세제로도 활용되는 구연산의 기능 역시 식초와 비슷합니다. 다만 당밀을 발효해 얻은 구연산은 냄새가 거의 없고, 좀 더 강한 산성을 띠기 때문에 세제로서 더욱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연산은 알칼리성인 욕실 비누때나 물때, 암모니아 냄새를 빼는 데 제격입니다. 구연산 가루는 보통 오염된 부분에 솔솔 뿌려 사용하는데, 물과 섞어 구연산수로 만든 다음 분무기에 넣어 쓰면 더욱 편리합니다. 단, 구연산수의 농도는 5%가 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이렇게 만든 구연산수는 장난감·문고리·도마·변기·비데노즐 등에 적당량을 뿌리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면 됩니다. 더불어 세탁물을 헹굴 때도 농도 1%의 구연산수를 섬유유연제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산소계 표백제…화학물질 안남아 행주·걸레 삶을 때 넣으면 뽀얘져
과탄산소다=흔히 산소계 표백제라고 부릅니다. 일반 세탁세제는 사용 후 계면활성제·형광증백제 등 화학적 잔여물이 남을 수 있지만 과탄산소다는 물과 닿으면 산소를 발생시키며 때를 제거하고, 나쁜 화학물질을 전혀 남기지 않습니다.
과탄산소다도 일반세제처럼 세제투입구에 적당량을 넣어 사용하면 되는데, 심한 얼룩이나 찌든 때를 없앨 때는 과탄산소다를 물에 개어 페이스트를 만든 다음 오염 부위에 바르고 충분히 비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세탁조 청소에 활용할 수 있고, 행주나 걸레를 삶을 때도 과탄산소다를 넣으면 한층 뽀얘집니다.
그런데 과탄산소다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우선 분무기나 구멍이 없는 밀폐용기에 넣어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절대 염소계 표백제(락스)와는 섞어 쓰지 말고, 섭취하는 일도 결코 없어야 합니다.
◇농민신문, 참고도서=<생활세제>(f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