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 김유준 옥총(玉䕺)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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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에서 고등학교 원예학과를 거쳐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과 졸업한 김유준(25)씨. 그는 양파하면 함양에서 제일 알아주는 농부가 되고 싶다며 당당한 포부를 밝힌 청년농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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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사슴벌레, 달팽이 등 농사는 물론 자연을 보고 느끼는 것을 좋아했다. 고등학교때는 손수 토종꿀을 기르면서 적성을 찾아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원예학과를 거쳐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과 졸업했다.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능숙한 솜씨로 양파를 키워내는 김유준(25)씨. 그는 함양 병곡면에서 부모님과 함께 양파만 1만1570㎡(3500평)을 짓고 있는 청년농업인이다. 어머니가 일구는 상추 시설하우스 3개동 1487㎡(450평)에 더해 내년에는 양파농사만 1만6528㎡(5000평)로 늘여갈 예정이다. 아버지가 하시는 한우 번식우 45두까지 하면 세가족이 해내는 복합영농이 만만치 않다.
김씨가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든 것은 대학교 졸업이후 2년전이다. 세식구로는 일손을 부족할때가 있지만 양파농사는 이미 기계화가 완료돼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여기에 30년 농사를 지어오신 아버지의 노하우를 배우고 그동안 양봉과 양파농사를 하면서 터득한 농사 기술로 당당히 김씨 자신만의 영농을 꾸려가고 있다. 김씨는 “어릴때부터 농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냥 농촌에서 일하는 게 즐거웠다”며 “아직은 조금 미숙하지만 농사기계도 적극적으로 배우고 있고 양파농사를 먼저 하신 분들께 도움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시절에는 각 품목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을 배웠다. 실제 농사는 한가지에 전문적으로 해야해서 다른점이 있었지만 농사를 하는데는 이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토양과 기후를 제대로 알아야 농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함양 병곡 앙파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저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작년에 수확기 집중출하해 올해 저온창고 저장을 하고 팔 계획이다. 특별히 양파가 오랜기간 저장될 수 있도록 이에 맞게 재배를 했다. 아직 정확한 농장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훗날 가공시설을 만들고 농사를 더욱 확장하면 만들 예정이다. 김씨는 “친구들은 군복무하고 이제 대학 졸업반 친구들도 있지만 나는 친구들과 삶의 방향성이 다르다고 생각할 뿐 농사를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농사는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후회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양파 수확기가 되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저녁 7시까지 손길이 바쁘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끼리 일손을 나누기도 하지만 수확철은 눈코 틀 새 없다. 농사 외에는 어린 나이만큼 4H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미래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이제 양파로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양파하면 함양에서 제일 알아주는 농부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복합영농으로 더욱 발전시켜 자금회전 더욱 원활히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열고 양파 농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박성민기자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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