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꼴마을, 별이 빛나는 밤에
쇠꼴마을의 꿈이 싹트려나보다. 9월 19일 한국농업대학 귀농귀촌대학생들을 맞이하였습니다. 50여명이 1박2일로 쇠꼴마을에 현장 실습을 온 것인데 본교생들에 이어 2차에 걸쳐 쇠꼴마을을 찾아 준 것이 더욱 고마웠습니다. 사람이 그리워 한숨 짖던 두메산골에, 새 농업을 만들어갈 농대의 식구들이 찾아주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31년의 세월 속에 그 얼마나 애간장을 녹여왔던가 ? 맨주먹으로 의욕만 갖고 “하면 된다는” 신념 속에 외떨어진 이 두메산골에 나무 한 그루, 풀뿌리와 시름하던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내 일찍 농업대학을 알았더라면 이렇게 오랜 세월을 허송하지 않고 과학적인 설계와 실전적 경험을 배움으로 짜임새 있는 일류농장으로 만들었을 터인데 말입니다.
여기 쇠꼴마을에 뜻을 같이하는 농업의 동지들이 찾아 주신 것은 저에게 늦었지만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하여 주는 것입니다. 농업이 어렵다고 등지는 세태 속에 맨 주먹으로 한푼 두푼 모아 부모님의 애간장을 녹였던 두메산골, 고향땅을 30년 세월 속에 “잠자는 자연을 흔들어 깨운 쇠꼴마을”로 되어있는 이 모습이 비록 큰 기술은 없지만 귀농귀촌생도들에게 “하면 된다는” 인간 승리의 모습으로 보여 져 이들에도 인생의 삶에서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렸다” 것과 비록 긴 세월동안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고난 속에서 오늘과 같은 보람을 얻는 “영광의 현장”임을 보여 주는 제 얼굴입니다.
그것은 먼 훗날 나보다 더 나은 농업인이 되어 아무리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해낼 수 있다”라는 쇠꼴마을의 불씨가 전해 져 더 좋은 싹이 새 농업을 시작하는 귀농귀촌대학생들의 가슴속에 움트지 않을까 ? 라는 기대감으로 가슴 벅찬 하루였습니다. 혼자 힘으로 강산이 변하고 변하는 30년 세월 속에 여기 “잠자는 자연을 흔들어 깨운 쇠꼴마을”의 이 모습이 이 귀농귀촌 생도들에게 간직되어 전국에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쇠꼴마을 촌장 김교화
'敎 > 귀농귀촌대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농귀촌 약용작물 심화 자율교육 (0) | 2009.11.01 |
---|---|
귀농귀촌 전공 수업을 마치며 (0) | 2009.10.02 |
생약농업의 희망찾기 (0) | 2009.09.13 |
귀농을 꿈꾸는 우리들의 이야기 (0) | 2009.09.06 |
귀농귀촌 농가 실습 및 견학 (0) | 2009.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