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리푸드 인선약초원
◇박영자 대표의 ‘약이되는 장이야기’
“우리 들녘에 퍼져 있는 각종 약재와 음식을 접목하면 가장 건강한 식품을 만들 수 있다.”
약대를 졸업한 뒤 20여년 동안 한약국을 운영해 오던 박영자씨(60)가 지금의 이파리푸드(화성시 송산면)의 대표가 되기까지의 의지와 목표다.
박 대표는 5년 전 기능 좋은 약재들이 산과 들녘에 널려 있는데도 이 약재의 부가가치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민간 약과 약재를 채취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이미 한약재에 대한 확고한 지식과 그 효능에 대한 확신이 있던 터에 10년 전 궁중요리 교육까지 수료하면서 어떻게든 음식과 약재를 접목시켜야 겠다는 신념을 가졌던 그녀였다.
그녀는 심사숙고 끝에 보편적으로 우리 입맛을 길들여 왔던 장과 약재의 접목을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이 있자 그녀는 5년 전 화성시 송산면에 건물을 짓고 4년 전부터 본격적인 기능성 장사업을 시작했다. 간장, 된장, 고추장 등 기본적인 전통장으로 시작했으나 박 대표의 욕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건강을 위한 기능성과 맛을 모두 잡는 새로운 것에 대한 큰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박 대표는 또 다른 연구와 개발을 시작했고 끝내 ‘청국환’ 개발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인터넷을 검색해 국내 유명박사를 직접 찾아가 연구의뢰를 할 정도로 발품과 열정을 쏟아 부었고 수없는 실패도 겪어야 했다. 고진감래(苦盡甘來)였다. 아무도 말릴 수 없었던 그녀의 열정은 드디어 지난 2007년 ‘민들레 청국환’의 특허 출원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현재 항암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겨우살이’를 이용한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또다시 특허출원을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다. 프로폴리스 간장과 젤리 개발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기능성 소스를 연구 중이다. 송아지 육즙에 7~8가지 약재와 양파 등을 섞어 이를 건조한 뒤 가루의 형태로 만들어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쉽게 가져가 한국적인 맛을 느끼게 하겠다는 것이 그녀의 포부다.
◇‘이파리푸드’와 ‘이파리전통체험장’
박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화성시 송산면 육일리 ‘이파리푸드’는 비봉IC를 빠져나와 제부도 방면으로 쭉 따라 내려오면 한눈에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콩으로 만든 청국장에 산야초를 넣어 만든 산야초 청국환을 비롯해 민들레를 발효시켜 만든 민들레 청국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특허를 획득한 민들레 청국환 제조법은 화성시의 인증 브랜드 ‘햇살드리’와 결합해 ‘햇살드리 민들레 청국환’으로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이파리 민들레 청국환’과 주독 해독에 좋은 ‘칡꽃 청국환’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다. 전통체험장을 방문하는 체험객을 대상으로 산야초 된장과 간장, 갖가지 산야초를 발효시켜 만든 들뫼 야초효소액과 산야초로 만든 달인차, 그리고 무, 헛개잎, 질경이 등 다양한 종류의 장아찌를 판매하고 있다.
박 대표의 판매장은 말이 판매장이지 장 연구와 개발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연매출은 1억원 안팎에 그치고 있지만 박 대표는 돈에 대한 욕심이 없다.
1년이면 무려 수천여 명이 다녀가는 이파리전통체험장을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화성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벌써 2년째 운영하면서 장과 약재에 대한 소중함을 일반인에게 일깨워 주고 있기 때문이다.
/윤혜성기자 yh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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