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敎/참좋은농장들

춘천 신동농협

춘천 신동농협

지역 특화작물 연 30억원 출하 부농 꿈 실현

2009년 11월 06일 (금) 정동원
춘천 신동농협(조합장 양승일)은 소양강 ‘수아르’복숭아를 통해 전국적인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 춘천에서는 드물게 복숭아꽃길걷기행사를 열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농자재백화점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우수한 농자재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은 물론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도 앞장서고 있다. 춘천 신동농협의 현재와 향후 비전을 정리해본다.

복숭아 꽃길 걷기대회 개최 직판 연결
농자재 백화점 운영 조합원 영농 지원


# 신동농협의 발전

   
▲ 지난 4월 동내면 사레울 마을에서 열린 ‘제1회 수아르 복숭아꽃길 걷기대회’.
춘천 신동농협은 춘천시 동내면·신동면·동산면 등 3개면을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다. 신동농협은 이 일대에 본점과 4개지사무소, 농자재백화점, 하나로마트 사업소를 운영 중이다. 지리적으로는 해발 900m의 대룡산을 중심으로 일부는 산간농촌지형이고 일부는 도시확장에 따른 도시 근교지역으로 형성돼 있다. 이미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관내 전체가 요지로 부상하고 있고 2010년 경춘고속전철이 개통되면 그 가치는 배가될 전망이다. 광역교통망이 개선되면 신용부문은 물론 농업부문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일대는 신흥주거지역이 형성되면서 경제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고 지역의 성장만큼 경제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신동농협은 춘천의 최대 요지로 부상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복숭아를 주산단지로 연간 30여억원의 출하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해에는 춘천복숭아 생산단지를 홍보하고 판로처를 확보하기 위해 제1회 수아르 복숭아 꽃길걷기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4월 18~20일까지 동내면 사암1리 사레울마을 일원에서 개최된 걷기행사에는 춘천시민과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 춘천 복숭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8월에는 복숭아 직판행사를 열어 춘천 복숭아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지역농업인과 지역소비자간 농산물 직판에 따른 상생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소양강 복숭아의 명품화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동농협은 복숭아 외에도 사과·배·가지·오이·호박 등 연간 100억원이상의 판매사업 규모를 가지고 있다.

농특산물 분야에 이어 농자재백화점을 개장하는 등 유통을 비롯한 사업다각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동농협은 2002년 도시개발 지역에 하나로마트를 개점,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지난 2007년 농자재백화점을 개장, 춘천관내뿐 아니라 인근 시·군의 농협에도 농자재를 공급,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2008년에는 시비 4억여원을 포함, 총 5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비파괴 당도선별시설을 갖춘 공동선별장을 설립, E-마트와 M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뿐만 아니라 판매사업에서도 기존의 유통시스템을 탈피, 품질관리와 판매를 연계한 혁신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동농협은 동산면 사랑나눔후원회와 공동으로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가구에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환원에도 앞장서 왔다. 농협직원들에게는 부문별로 선진현장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부여, 내부적으로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신동농협측은 이같은 교육사업이 향후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농협이 최근 전개해 온 사업과 괄목할 만한 성장은 각종 수상실적으로 이어졌다. 신동농협은 지난 2005년 상호금융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1년부터 7년 연속으로 클린뱅크를 달성했다.

정동원 gondori@kado.net

   
▲ 춘천 관내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의 농자재까지 공급하고 있는 신동농협의 ‘농자재 백화점’.
   
▲ 철저한 품질관리와 판매를 연계에 혁신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동농협 ‘복숭아선별장’.


“선진 농업기술 보급 지역민과 유대 강화”

양승일 신동농협 조합장


   
      ▲ 양승일 신동농협 조합장
양승일 조합장은 “농협은 과학이다라는 지론으로 농업인을 선도하는 농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양 조합장은 “신동농협은 관할구역의 도시화로 일부는 이미 상권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앞으로도 관할구역의 도시화 확장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라며 “이로 인해 신용사업의 성과가 기대될 뿐 아니라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직판환경도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에서는 유일한 농자재백화점을 통해 조합원에게 양질의 농자재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농자재 공급사업은 조합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영농지원에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위기상황에 대한 우려감도 표시했다. 양 조합장은 “최근에는 지속되는 경제위기 등 시대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주위에 경쟁점포들이 속속 개장하면서 사업 전반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앞으로는 내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외적으로는 조합원들의 의식전환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할 것”이라며 “잠재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홍보로 내실있는 경영체로 이끌 계획”이라고 향후 방향을 설명했다.

현장교육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양 조합장은 “경제적 약자인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하여 우선 현장교육 등을 통해 선진농업기술 보급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형식적이고 강의식인 교육이 아닌 선진농업인을 촉탁, 영농지도사로 위촉하는 등 현장중심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선별을 통해 농산물의 상품성을 향상, 공판장 출하에만 의존하던 판로를 대형 마트 등으로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주민들과의 유대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동농협은 잠재고객 확보를 위해 소비자교육이라는 아이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주변 아파트단지의 통장이나 부녀회장을 초청, 교육지원사업 등 농협의 비영리사업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농협의 기능을 설명하고 농협의 마트사업 등도 토론 형식을 통하여 문제점과 개선점을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양 조합장은 “주민들이 농협사업에 참여하는 고객이란 인식을 심어 충성고객으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며 “농업은 마지막으로 하는 수단이 아니라 ‘농업은 과학이다’라는 지론으로 우리농업인들을 선도하는 농협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동원

' > 참좋은농장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혈액펌프-친환경미나리  (0) 2012.12.15
문경오미자촌장의 여름  (0) 2010.08.06
한국농업 엔디   (0) 2010.02.09
발효농업의 고수 이파리후드  (0) 2010.01.31
문경오미자체험촌  (0) 200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