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산도 조절에 의한 감자더뎅이병 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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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더뎅이병
더뎅이병의 방제방법으로는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국내 장려 품종 중에서 ‘대지’, ‘남서’ 등은 이 병에 약하여 병이 발생하였던 밭에 심으면 병이 더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특히 봄재배보다는 가을재배에서 그 경향이 뚜렷하다. 그러나 ‘수미’, ‘대서’, ‘고운’ 등은 이 병에 비교적 강하며 특히 ‘고운’은 가을재배도 가능하므로 발병이 우려되는 밭에서는 이러한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또 더뎅이병은 씨감자로 전염하므로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병 씨감자를 사용하고, 감자 이외의 작물로 3년 이상 윤작을 하여 밭토양 내의 병원균 밀도를 줄여 주어야 한다.
밭토양의 산도조절법
본 시험에서는 감자심기 2주 전에 토양산도 5.7, 사질토양, 작토깊이 15cm의 밭을 유황, 농용석고를 처리하여 산도를 5.0으로, 대조로 소석회를 이용하여 산도를 6.0과 6.5로 조절하고자 하였다. 감자를 심은 후 토양산도를 시기별로 조사한 결과 유황은 처리 2개월 경에 목적한 산도 5.0에 도달하여(그림 1) 감자더뎅이병이 가장 감염되기 쉬운 괴경형성기에 산도를 낮추어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결과적으로 감자 수확기에 더뎅이병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유황 처리구가 소석회 처리구보다 28%, 38% 포인트 병 발생이 감소하여 좋은 방제효과를 보였으며, 상품성 있는 감자의 양도 35%, 54% 포인트 증가하였다(표2). 그러나 전체적인 수량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용석고를 시용한 경우에는 산도는 후기에 5.0으로 낮아졌으나 더뎅이병의 감소 정도는 유황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유황은 더뎅이병의 방제효과가 좋으나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필요량 이외에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한 감자는 산성토양에서 비교적 잘 견디는 작물이기 때문에 유황을 처리하여 재배할 수 있지만 후작으로 다른 채소작물을 재배하면 낮은 산도로 인해 각종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유황을 처리하기 전에 밭토양의 산도를 조사한 후 필요량을 계산하여 처리한다. 낮은 산도에서도 더뎅이병이 감소되지 않으면 병원균의 내성이 의심되므로 뿌리 작물이 아닌 다른 작물로 윤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 문의 : 고령지농업연구소 환경보전과 김점순(E-mail : Kimjs@rda.go.kr, 전화 : 033-330-1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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