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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토양이야기

유기물 퇴비의 역활

유기물 퇴비의 역활

 

 

 

약초재배에서는 ‘1 토(土), 2 묘(苗), 3 환(環)’이란 말이 정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약초재배를 위해서는 토양, 씨앗, 환경여건이 맞아야 하며 특히, 토양과 유기물 관리가 중요한 요인이다. 가축 분뇨가 좋은 유기물 자원이지만, 그 자체가 토양과 작물의 몸에 맞는 것은 아니다. 지금처럼 생석회와 항생제, 호르몬제가 들어 있는 불안정한 퇴비는 충분한 기간이 없으면 발효되지 않는다. 봄이라면 완전발효퇴비를 정식 2개월 전에 넣어야한다. 내년에 쓸 퇴비는 지금부터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잘 부숙된 유기질 퇴비를 가을에 넣어 주는 것이 명품 약초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그렇다. 명품약초의 혁명은 바로 나의 발밑에 있는 흙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퇴비를 현명하게 쓰는 길

퇴비를 잘 쓰는 것은 썩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것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토양에 들어간 유기물은 만능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유기성비료는 많이 줄수록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바꾸는 것인데 그것이 무척 어려운 것 같다. 왜 우리는 유기질비료를 쓰려 하는가? 유기질비료를 통해 토양에 들어간 유기물은 여러 가지 중요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왔다. 토양에 들어간 유기물이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다.

 

1. 토양에 들어간 유기물은 토양에 살고 있는 여러 가지 생물들의 먹이가 된다.

 

토양 중에 여러 가지 생물들이 적절히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바람직하다. 그래서 토양 생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기물이 계속 공급하는 것이 필요 하다.

 

2. 토양에 들어간 유기물은 토양의 구조를 좋게 한다.

 

토양에 들어간 유기물이 분해 될 때, 여러 가지 끈끈한 물질들이 생기면서 알갱이가 매우 작은 점토들을 뭉치게 한다. 점토알맹이 들이 큰 덩어리로 뭉쳐지면 토양에 적절한 크기의 구멍이 생겨 토양이 물을 잘 간직하기도 하고 물과 산소(공기)가 토양 중에서 잘 소통되도록 한다. 토양 중에서 물과 공기의 소통이 잘되면 비가 많이 올 때에도 토양 습기 조절이 가능하다. 많은 양의 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빗물이 토양 표면에서 흘러가는 양이 줄어 토양이 물에 씻겨나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또한 토양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와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교환이 잘 되어 작물의 뿌리가 잘 활동할 수 있게 되고 그 작물 생육이 좋아져 작물의 소출이 올라간다.

 

 

3. 유기물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비료성분은 발효되어야 작물쪽으로 이용된다.

 

토양에 들어간 유기물은 토양생물들의 먹이가 되면서 분해되어 토양으로 나와 작물에게 이용된다. 유기물에 들어 있던, 유기물의 한 부분이었던 질소, 인산, 가리 등 여러 가지 작물양분은 유기물이 분해 될 때 무기물의 형태로 토양으로 나와서 작물에게 이용된다. 따라서 토양에 들어간 유기물은 작물양분의 근원이기도 하다.

 

토양의 물리성을 개량하는 데에도 유기성비료만 쓰면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토양의 물 빠짐성을 좋게 하려 할 경우에 심토에 굳은 층이 있어 물빠짐성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포토에 유기성비료를 많이 주어 토양의 물빠짐성을 좋게 해도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심경 또는 심토 깨기를 해서 심토의 굳은 층을 깨주는 일과 표토에 유기성비료를 주는 일을 함께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