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프' 농업·농촌에 새 활력 기대
우프=농가에서 일하는 대신 무료로 숙식을 제공받는 것
‘유기 농장에서 일하는 자발적 일꾼들’을 뜻하는 우프는 일종의 팜스테이다. 우프는 농가에서 하루 5시간 안팎 일하는 대신 무료로 숙식을 마련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우프 농가가 되는 조건은 근본적으로 유기농 재배 농가이어야 하나 국내에서는 친환경농가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다 사찰, 농촌테마체험, 전통마을 등도 가능하다.
‘외국에서 국내로’ ‘국내에서 외국으로’ 오가며 새로운 세계를 접하려는 삶의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우프가 지금 주목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프가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황=1996년 창립한 우프 한국대표부인 우프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국내 30개 우프 농가(호스트·Host)에서 체류한 외국인 우퍼(일하는 사람)는 350명이다. 우퍼가 되려면 해당 국가의 우프 대표부에 1년 가입비 5만원(우프 농가는 첫해 5만원, 이듬해 3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게 된다.
◆왜 우프인가=우프 농가가 되면 일손을 지원 받는 이점이 있다. 우퍼는 대체로 1~2주 체류하기를 선호하지만, 농가와 우퍼의 협의로 짧게는 이틀부터 길게는 몇개월까지 머무르며 하루에 4~6시간(조정 가능) 농장주를 돕게 된다.
농장주는 외국에 가지 않고도 외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 외국인에게 우리 농촌문화를 알리고 농촌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참여 농가의 설명이다. 단감을 재배하는 강창국씨(51·경남 창원시 대산면 모산리)는 “외국인에게 일손 지원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만, 그들과 생활하면서 문화를 교류하고 언어도 배울 수 있어 농촌에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망=김혜란 우프코리아 대표이사는 “우퍼에게 제대로 일을 시키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길게는 8개월까지 머무르게 할 수 있어 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프코리아는 12일까지 1차로 우프 농가를 추가 모집, 50~60농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woofkorea.co.kr)나 전화(☎02-723-4458)로 문의하면 된다.
문답풀이/ ‘우프'에 참여하고 싶다면…
- 우프 체험을 하려면.
▶국내에서 우프 체험을 원하는 내·외국인은 한국 우프의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회원으로 등록하면 우프코리아에서 발행한 우프 농가 주소록인 회원 책자를 받는다. 회원 책자에서 원하는 농가를 선정한 다음 한국어가 가능하거나 우프 경험이 있다면 직접 농가로 연락해 참가해도 된다. 우프코리아로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하면 체험 농가와 연결해 준다.
- 우퍼들에게는 어떤 일을 시키나.
▶우퍼들은 어떤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생활하는지를 경험하고자 온 것이므로 될 수 있으면 농사를 함께 지으며 설명을 해 주면 좋다. 한국적인 방식을 그대로 보여 주고, 일손이 필요하면 도움을 청한다. 농가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을 함께한다고 보면 된다.
- 숙소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제공 가능한 숙소를 미리 알려주되 화장실, 부엌, 거실 등은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혼자 사용할 수 있는 방에 기본적인 침구류만 준비해 주면 된다.
- 몇명의 우퍼를 받나.
▶한꺼번에 수용 가능한 우퍼의 수는 숙소시설과 농사 규모를 고려해 결정한다. 외국인들은 독립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부득이하게 다른 사람과 방을 함께 사용해야 할 경우 미리 양해를 구한다.
- 내국인만 받아도 되나.
▶내국인 우퍼와 외국인 우퍼 중 한쪽만 받아도 되고, 모두 받아도 된다.
이인아 기자 inahlee@nongmin.com
'詩 > 농업과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주에 대해 궁금 (0) | 2011.05.09 |
---|---|
한국우프 - 베리러브 농원 임채학 대표 (0) | 2011.04.03 |
한농대 도서관 홈페이지 오픈 (0) | 2011.03.09 |
잘 사는 법 10가지 (0) | 2010.10.08 |
결혼 땐 아이란 ‘황금잔’ 생긴다 (0) | 2010.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