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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건강이야기

한국인의 재앙 당뇨병

한국인의 재앙 당뇨병 

조선일보 2012. 11. 9 발취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자주 먹으면 혈액 중의 혈당량이 많아지면서 자동적으로 인슐린의 양도 많아져 고인슐린 혈증이 된다. 이렇게 인슐린의 양이 많아지면 도리어 혈당은 일정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저혈당 상태가 된다. 저혈당의 대표적인 증상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정신 집중이 안되고 기분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가 되면서 뭔가를 잘 참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혈당이 부족하면 공복일 때 식욕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근육통이나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는 등의 신체적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의사들에게 건강한 장수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을 꼽으라면 다들 당뇨병을 지목한다. 당뇨병이 심장병·뇌졸중 등 거의 모든 심혈관 질환 발생의 방아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투석 생활을 해야 하는 만성 신부전증(腎不全症)이나 실명(失明)을 유발하는 망막 질환의 최대 원인도 당뇨병이다. 8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12 한국인의 당뇨병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당뇨 대란'이라 부를 만큼 우리의 상황은 심각하다.

당뇨병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 급증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면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 심근경색증, 뇌경색, 망막질환 등 당뇨병 합병증 환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건강보험 재정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은 한통속으로 서로 얽히고설켜 발생 상승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당뇨병 자체 치료비도 문제지만 연이어 생기는 2차 합병증 치료 비용이 건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급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성 신부전증 환자의 총진료비는 최근 5년간 47% 넘게 증가했다. 2010년에 1조3241억원에 달했다. 만성 신부전증의 약 70%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한 투석 및 신장 이식환자의 외래 진료비용 총액도 7000억여원 들었다.

젊은 환자 절반이 모르고 지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열 명 중 세 명(27%)은 본인이 당뇨병 환자임에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특히 30~44세 젊은 당뇨병 환자는 절반(46%) 가까이 그렇다. 당뇨병학회 김대중 수석 부총무(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는 "젊은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당뇨병이 적기 때문에 설마 자기가 당뇨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높다"며 "진단 당시 이미 당뇨병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낮은 치료율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당뇨병 환자의 38%는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매년 건강검진 등을 통해 자신의 혈당을 측정해 당뇨병 기준〈그래픽 참조〉이 넘는 고혈당이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 70%, 제대로 혈당 관리 안 돼

당뇨병 환자의 70%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서 혈당 조절 목표(당화혈색소 6.5% 미만·혈당관리 지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 지표는 당뇨병 합병증 발생을 막을 수 있는 혈당 관리 기준을 의미한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63%가 혈압 조절 목표(수축기 130, 이완기 80mmHg 미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의 당뇨병 발생 체형도 변했다. 예전에 우리나라 당뇨병은 체질적으로 '마른 비만'에서 주로 발생했다. 즉 환자 대부분이 체중은 정상 범위이지만 복부 비만만 있는 경우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당뇨병 환자 네 명 중 세 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 계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성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율은 반수를 넘는 56% 수준이다. 남성은 41%다. 혈당 조절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에 의해 주로 이뤄지는데, 과다하게 쌓인 지방 조직들이 인슐린을 잡아먹거나 활성도를 떨어뜨린다. 이런 상황을 자동차로 치면 엔진은 '티코'인데 차체는 트럭인 셈이다. 비만으로 인슐린에 과부하가 걸려 당뇨병 발생이 느는 것이다.

국가적 당뇨병 관리 사업 필요

국가 전체 의료비 부담을 줄이려면 당뇨병 조기 발견 사업과 위험 그룹에 대해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대대적인 검진 사업이 필요하다.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혈당·혈압·콜레스테롤 등 심혈관 지표들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잘 관리되는지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당뇨병 직전 단계인 공복 혈당 장애 그룹에 대해서는 보건소나 의료 단체 등을 통해 질병 인식 홍보를 활발히 벌여야 한다.

호주에서는 9개 항목의 당뇨병 관리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1년 동안 그 지표를 잘 관리하면 당뇨병 환자와 관리 의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환자가 당뇨병 관리 교육을 받아야 건강보험 혜택을 주고 있다.

 

 

 



 

 당뇨병에 대한 의견

당뇨병 환자가 특히 조심해야 할 음식은 탄수화물과 당도가 높은 과일이다. 떡은 백미보다 현미 같은 잡곡으로 만든 것을 먹는다. 또 저탄수화물에 고단백 음식인 콩, 두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선 등을 먹거나 나물을 충분히 넣은 비빔밥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는 산약초를 청 또는 효소로 만들 때 설탕을 쓰고 있다. 그리고 100일 또는 1년이 지나면 이 설탕은 우리 몸에 좋은 과당으로 변한다고 말을 한다.

과당이란 식물계에 널리 존재하며, 특히 포도당과 함께 과일 속에 유리 형태로 들어 있거나 포도당과 결합하여 수크로오스로서 함유되어 있다. 벌꿀의 액상부는 대부분 과당이며, 또 국화과식물 속의 이눌린 등 과당으로만 이루어지는 다당류인 프룩탄의 성분으로서, 또한 수크로오스계의 각종 소당류의 성분으로서 존재하나, 배당체 성분으로서는 드물다.

동물계에는 적으나 정액의 주요한 당으로서 정자의 에너지원이다. , 과당은 생물의 당대사(糖代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포도당이 분해되는 경우나 글리코겐으로 합성되는 경우 등은 모두 과당을 거친다. 따라서, 과당은 당류 중에서 인체에서 가장 빨리 흡수 ·소화된다. 과당은 당류 중에서 감미가 가장 강하나, 가열하면 3분의 1로 약해진다.

 

풍요의 호르몬 인슐린

 

인슐린의 역할은 잉여 에너지의 보관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과다한 당분이 혈액 내 존재하게 되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게 되는데, 과다한 당분을 간이나 근육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하게 된다 하지만 과다한 양의 당분이 존재하게 되면 인슐린의 자극에 의하여 지방으로 전환되어 저장이 된다.  둘 다 이름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단맛의 대표주자들이다.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단순당이란 것도 공통점이다. 설탕은 두 단당류(포도당.과당)가 결합된 이당류다. '설탕=포도당+과당'이므로 '과당=설탕-포도당'이다.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추출한다. 과당은 과일과 꿀에 많이 들어 있다. 설탕처럼 하얀 가루 상태의 과당은 1960년대 후반 핀란드에서 설탕을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리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둘은 이름부터 흥미롭다. 설탕(雪糖)은 눈처럼 하얀 결정을 지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당은 주로 과일 속에 든 당분이란 뜻이다. 과당의 영문명(fructose)도 과일(fruits)에서 따온 것이다. 열량은 여느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둘 다 g4. 당도(단맛)가 강하기에는 단연 과당이다.

 

당뇨병 환자나 혈당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겐 설탕보다 과당이 낫다. 설탕의 당지수(GI.탄수화물 함유 식품을 섭취한 뒤 혈당을 얼마나 빨리 올리는가를 나타낸 수치)65로 포도당(100)보다 낮지만 과당(19)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당뇨병 환자용 감미료로 과당을 사용한 것은 이래서다.

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공동 조사 보고서(1998)"당뇨병. 심장병. 비만 등 성인병을 예방하려면 당지수가 낮은 음식으로 식단을 짜야 한다."고 기술돼 있다.

 

많이 먹기로 치면 설탕이다. 설탕은 우리 국민이 15번째로 즐겨 먹는 식품이다. 닭고기 바로 다음이다.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설탕 소비량은 23.7. 음식을 담백하게 조리하는 일본(18.9)보다는 많고 미국(30.3)보다는 적다. 설탕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자신의 체중 10.5g(성인의 경우). 예로 체중이 50이면 하루에 설탕을 25g 이상 섭취하는 것은 곤란하다. 어린이.청소년은 청량음료 한 병(설탕 20~25g)만 마셔도 하루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다(순천제일대학 식생활과 백승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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