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귀농귀촌대학졸업식

가을비 우산속 새 출발

 

 

 

올 졸업식에도 잔잔한 비가 내립니다. 가을비 우산속 멋진 날에 귀농귀촌대학 졸업 축하드립니다. 졸업은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이 멋진 가을비보다 높은 당신들의 의지를 봅니다. 그리고 마음담아 주신 글귀들과 아름다운 사진 감사합니다. 모두에게도 돌리어 큰 행운이 되길빕니다. 무엇보다 본교의 후배들이 마련한 조촐한 정성의 자리에서 하나됨을 보았습니다. 함께하는 동문 의식으로 어려운 농업 현장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했던 시간속에서 본교생들에 대한 애정 감사합니다. 본교생들을 위해 가슴으로 모아 주신 소중한 장학금 감사합니다.  소중한 인연은 젊은 후배들에게 힘으로 다가 옵니다. 축하의 꽃다발이 더욱 커져서 농업을 변화시키려는 한국농수산대 젊은 본교생들의 용기와 신념도 여러분과 함께 더욱 커지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홴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한가지 생각에 족한 얼굴로 다가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에게로 슬프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브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울의 연연한 양귀비 봉오리도 모르나니......<유치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