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약용작물과 얼굴들
농촌 좋아 산자락에 보금자리를 튼 뒤 직접 밭을 일구고 농작물을 돌보며 얻은 생생한 경험과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본다. 귀농하면 나이 많은 어르신들만 모여 사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마을의 숨은 일꾼이 되리라. 자식들 도시로 떠나보낸 동네 어른들의 살가운 아들로 살며 겪은 작은 산골 마을의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도 가슴에 담으려 한다. 천근만근 쏟아지는 졸음을 밀어 올리며 흙 묻은 손으로 쓴 일기장, 농사일로 굵고 뭉툭해진 손마디로 다듬은 인생의 땀 냄새가 나는 몸둥이를 좋아라 더듬고 살고파 진다.
봄이 오면 진달래 꽃이 온 산을 물들이고, 마을 잔칫날에는 호박전을 부치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함께하는 평화로운 마을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람 사는 곳이다. 그러하듯 희로애락이 있을 것이다. 도시로 간 자식들이 죽음의 순간에도 오지 못할까봐 나에게 임종을 지켜 달라고 부탁하는 가슴 아픈 할머니의 사연은 애처롭기만 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팍팍한 현실에만 머물지 않으리라. 가난하지만 사람과 사물을 보는 시선이 따뜻하기에 가슴 찡한 눈물 끝에 허허 웃을 수 있는 마음에 여유로움 또한 자리하리다. 그리하여 여느 농부처럼 흙을 만지고 씨를 뿌릴 때 착해진다는 더없이 담백한 고백으로 다시 인생을 만들고 싶어진다. 그래서 더욱 준비하리라. 귀농보다 더 아픈 준비과정을 거치리라. 더 큰 일을 위하여 농업을 새롭게 보기 위해 나는 오늘 허락하는 인고지수(忍苦指數)를 최대한 높히리라!!!!
심미경(서울 강동) 노승훈(경기 용인)
조권숙(경기 의왕) 김범식(경기 의왕)
강대헌(경기 수원) 황춘선(경기 남양주)
김숙이(경기 용인) 이종수(경기 성남)
원명재(경기 화성) 최병은(경기 오산)
박상윤(경기 의왕) 김승규(경기 수원)
유도형(경기 수원) 박남수(경기 수원)
류상연(경기 화성) 김성일(경기 안산)
최낙범(경기 성남) 박병기(경기 성남)
김민지(경기 시흥) 송종의(경기 화성)
위혁(경기 안산) 이덕자(경기 화성)
신장철(경기 남양주) 이시연 5기 총무님
김성곤(약 5기) 권은정(경기 수원) 문광식(경기 성남) 홍항선(경기 화성)
5기 참석자들 이재열 민기원 김용덕 조동한 김서만 김기원 이용재 임대빈 한병진 심육섭 이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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