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 GDP 8.8% 규모
임솔 기자/입력 : 2015.02.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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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한해 12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주요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빅데이터 분석 방식으로 각종 질병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직접비인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와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 서비스 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질병으로 유발되는 사회경제적 총비용은 2008년 97조 1792억원에서 2012년 120조 6532억원으로 4년간 24.2% 증가했다. 2012년 120조 6532억원은 국내총생산(GDP)의 8.8%에 해당하는 규모다.
질병군별로는 신체손상과 중독(16.2%), 암 등 악성신생물(12.7%), 순환기계 질환(11.6%), 관절 등 근골격계 질환(10.6%), 소화기계 질환(9.3%), 호흡기계 질환(8%), 정신 질환(6.9%)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자살에 의한 비용이 6조 4769억원으로 신체손상과 중독 비용의 33.2%를 차지했다.
또 남성(60.5%)이 여성(39.5%)과 비교해 비용이 1.5배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2008~2011년과 비교해 2012년 비용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26.8%), 50대(23.5%), 40대(20.6%), 30대(13.1%), 10대 이하(9.1%), 20대(6.9%)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총비용의 70.9%가 발생했다.
비용 항목별로는 의료비(48.8%),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26.8%),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18.1%), 간병비(5.1%), 교통비(1.2%) 순으로 높았다.
2012년을 전후해 의료비 항목이 증가하고, 조기사망에 따른 손실액은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의료비는 근골격계 질환,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은 손상과 중독에서 가장 높았다.
연구책임자인 현경래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사는 “자살이나 각종 사고에 의한 사회적 손실이 높고, 50대 이상의 의료비 부담이 늘고 있다”며 “자살과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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