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대지위에 입맞춤
전주의 새 터에 자리 잡은 "특용작물과 실습동", 멀리 그림처럼 황방산이 보이고 창밖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지나 가고 있습니다. 바라만 보아도 충만했던 들판과 들뜬 가슴 속으로 휘감겨드는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금 터를 잡습니다. 우리가 시작하는 새로운 땅, 낮선 건물과 새로운 실습 포장에 우리는 물을 주고 희망을 심습니다. 그리고 고독한 남자들보다 더 고독하고 매마른 대지에 정을 줍니다. 그리고 실습교수로 다가오신 정종필 선배의 따스한 손길이 큰 도움을 주시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엘리엇의 시 <황무지>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
황폐한 땅에서도 라일락은 크고
추억과 정욕을 뒤섞으면서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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