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노래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가 지나간 전주 캠퍼스에 갖 한달된 신입생들의 몸짓이 든든합니다. 메마른 대지에 두둑을 만들고 흙의 속살을 분석하고 멀칭을 했습니다. 3월은 미래에 대한 도전이자 탐색 기간입니다. 모두에게 후한 점수로 격려하고 싶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흙을 노래하는 것은 향수나 동경이지만, 그대들 서있는 자리에서 흙을 꿈꾸는 것은 생존과 아품입니다. 흙의 노래는 아무나 부르는 것이 아님을 그대들은 몸으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흙과 농업을 과학적인 눈으로 바라 보는 힘을 키우는 것이 이 곳에 온 목적입니다. 진지하고 밝은 얼굴들이 참으로 봄을 부르고 있습니다. 새봄, 새싹과 함께 새날을 위한 새 땅을 꿈꾸는 그대의 몸짓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약초는 흙으로 만들어진다」라고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흙」은 가을에 완숙퇴비를 넣어 준 흙을 의미하지요. 지난해에 선배들이 넣어준 퇴비 위에 눈이 내렸었습니다. 「눈(雪)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고 옛날부터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가을에 넣은 퇴비는 특히 눈이 오면 영상의 지온, 적당한 수분과 산소를 공급 받아 잘 발효되면서 좋은 흙을 만듭니다. 그래서 가을부터 발효되는 퇴비는 좋은 흙을 만든다. 좋은 흙은 “안정된 흙”을 말한다. 흙의 안정에는 우선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유기물을 투입 후 안정이 될 때까지 45일 이상이 필요합니다. 유기물은 비료이기 전에 좋은 미생물의 집이며 양분입니다. 좋은 미생물을 가진 흙만이 좋은 약초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유기물이 많은 것보다 좋은 유기물이라야 좋은 흙이라 할 수 있고 좋은 흙은 풋풋한 냄새가 납니다. 더불어 약초는 대부분 약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므로 토양산도(pH), 토양양분정도(EC)를 측정하고 작목에 맞도록 조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약초재배에서는 ‘1 토(土), 2 묘(苗), 3 환(環)’이란 말이 정설처럼 전해지고 있습니다. 약초재배를 위해서는 토양, 씨앗, 환경여건이 맞아야 하며 특히, 토양과 유기물 관리가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렇습니다. 명품약초의 혁명은 바로 나의 발밑에 있는 흙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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