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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한생각

등황색 겨울밤

멀리 울타리 없는 시골집의 창문이 등황색으로 따스하게 물드는 겨울밤입니다. 담장 안의 미닫이에서도 불빛이 아끼듯이 새어 나옵니다. 눈이 하염 없이 내리는 인적없는 마을에서 무릎 굻고 나의 목마름에 입 맞춤합니다. 농업을 안다는 것은 마음의 샘물을 길어 내는 것입니다. 가난한 가슴에 괴는 것은 물질과 정신이 정화되어 내려진 맑고 순화된 샘물입니다. 한줌 물이 채워지기도 전에 길렀던 무지, 큰 눈이 오거나 비가 내리면 좀 더 괴겠지만 그 작은 물줄기는 한결같고 거짓이 없습니다.

 

It is a winter night when the windows of a country house without a fence in the distance are colored warm orange. The light leaks out from the sliding door inside the fence.
In an uninhabited village where the snow falls all over the place, my knees are choked and I kiss my thirst. Knowing agriculture means drawing up the fountain of mind.
What hangs in the poor heart is the pure and purified spring water from which matter and spirit have been purified. The ignorance that was raised before a handful of water was filled. It will be a little more painful when it snows or rains, but the small stream is consistent and there is no 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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