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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한생각

人中直似衡(인중직사형)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

재물 재, 윗 상, 평평할 평, 같을 여, 물 수, 사람 인, 가운데 중, 곧을 직, 같을 사, 저울 형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뜻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

재산은 흐르는 물과 같고 사람은 곧기가 저울과 같다

 

재상평여수는 모름지기 재산은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기에 돈을 궤짝에 숨겨 두거나 장독에 넣어 땅속에 파묻어 두는 식으로 사재기를 하면 흐르지 않는 물이 썩듯 폐단이 생긴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재물은 모우기도 어렵지만 물처럼 흘려보내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벌기보다 쓰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인중직사형, 사람은 곧기가 저울과 같다.

사람을 저울로 달았을 때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저울대가 곧다는 것은 저울 위에 몸무게가 아니라 인격을 올려 놓았기 때문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생각을 가졌던 현자라고 할 수 있다. 귀천과 빈부에 걸림이 없이 평등해야 한다는 인본주의는 홍익인간의 이념과 도 맞닿아 있다. 상반의 구별이 엄연하여 상놈은 양반이나 벼슬아치들에게 이리 채이고 저리 치이던 시대에 귀천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

 

가포(稼圃) 임상옥(林尙沃)은  정조 3년인 1779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났다. 고향 의주에 본거지를 둔 만상에 사환으로 들어가면서 장삿군이 된 그는 본점 서기를 거쳐 도방이 되었고, 나아가 최고 경영자인 대방의 지위에 올랐다. 대방이란 오늘날로 말하면 재벌 그룹의 총수와 같다. 당시 이조판서였던  박종경의 정치적 배경을 이용해 국경지대에서 인삼교역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한 다음 무역을 시작하였고, 1821년 변무사를 수행하여 청나라에 갔을 때는 베이징 상인들이 담합하여 인삼 불매운동을 벌이자 특유의 기지와 배포를 발휘, 동맹을 타파하고 인삼을 원가의 수십 배에 팔아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다. 마침내 그는 조선 상계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었으며, 당시 사람들은 그가 조선 제일의 부자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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