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식 박범옥(인삼전공 5기)의 15만평 지리산 인삼포장을 찾았다.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는 좋은 유기물을 넣고 갈아 주기를 1년 이상하고 있다. 이것을 「예정지 관리」라고 한다. 예정지관리에 따라 인삼의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예정지관리의 핵심은 좋은 발효퇴비를 만들어 좋은 토양미생물을 많이 만드는데 있다. 유기물은 비료이기 전에 좋은 미생물의 집이며 양분이다. 좋은 미생물을 가진 흙만이 좋은 약초를 만들 수 있다. 유기물이 많은 것보다 좋은 유기물이라야 좋은 흙이라 할 수 있다. 좋은 흙은 풋풋한 냄새가 난다. 더불어 인삼약초는 대부분 약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므로 토양산도(pH), 토양양분정도(EC)를 측정하고 작목에 맞도록 조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토양측정의 수치화
산에서 자생하는 대부분 인삼특작의 자생지는 낙엽이 부숙되어 형성된 부엽토나 사질 또는 미사질 양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특작을 재배할 경우 양토, 사질양토를 적정토양으로 추천하고 있으며 재배 시 토양선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고려할 사항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pH
pH측정에 셋이 있다. 토양을 순수에 현탁하는 경우와 염화칼륨 용액에 현탁하는 경우, 염화칼슘에 현탁하는 경우가 있다. 특수한 경우에는 전산도를 구하는 방법도 있다. 보통 밭의 석회 소요량 조사 때는 염화칼륨 용액으로 pH측정을 한다. 산채약초는 미량요소의 흡수 관계로 약산성을 좋아한다.
● EC (전기 전도도)
E C는 토양용액 중의 염류농도를 측정하는 항목이다. 토양 요액 중에 존재하는 질산태질소, 황산기, 염소, 또 점토광물에 흡착되어있는 암모니아태질소,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의 양에 비례하여 수치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는 EC 값은 mS/cm로 나타내고, 질산태질소와 비교적 비례관계에 있다.
● 산화환원전위(ORP)
토양의 산화환원상태의 지표이다. ORP가 크면, 산화상태이고, ORP가 적으면, 환원상태이다. 일반적으로 ORP 값은 mV로 나타낸다. 토양에 pH가 6인 경우, 산화와 환원의 경계는 300 mV로 잘 산화된 특작 밭은 600~700 mV, 관수 후의 논으로 흙의 빛깔이 청회색을 띠어 환원화가 진행된 것은 -200 mV이다. 인삼약초밭은 물론 논이라도 극도의 환원화는 작물의 생육에 나쁜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산채약초재배에서 옥시데타 처리수가 유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