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무릉원 견학기
도시에서 살다가 이 산골에 내려온 지도 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 처음 산골에 내려갈 결심을 했을 때, 도시의 친구들은 적적한 시골 생활을 어떻게 견디려느냐고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태생이 시골이고. 특히 운일암은 어릴적 추억이 서린 곳이기도 했으며, 지천명의 나이에 적적함이 무슨 대수냐 싶어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예상대로 산골의 맑은 공기와 신선한 물은 나를 반겨 주었고, 또한 산골 나름의 문화로 한결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무심히 텃밭을 일구고 있으려니 청정한 산과 흙을 사랑하여 찾아 다니는 친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차 한잔을 앞에 두고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쩌면 꼭 만나야 할 사람들이었음이 느껴졌습니다. 생각이 같았고, 소박한 꿈이 같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도 같았습니다. 만나고 또 만나며 우리의 정은 깊어만 갔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봄날, 그동안 만난 귀한 인연들을 혼자 간직하고 지내기에 너무 벅차서 한자리에 모여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매년 낭만의 밤에 그대들을 기다리겠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대들과 마주하고 싶습니다. 무릉골 박희종, 남궁민성
진안의 얼굴, 마이산 정기가 가득흐른다. 깊어가는 가을속에 말은 더욱 살찌고 있었다.
안지인(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학우의 집에서 성찬을 대접받고 감사의 기억을 남기다.
무릉원(대표 박용: 특용작물학과 3맥, 010-3744-7277, 063-432-5445)에서 포근한 하루 꽉찬 공부
박용대표, 박희종, 남궁민성 부모님과 진지한 대화의 시간을 같는 착한 특공대 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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