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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우시인시선

따뜻한 하루

 


따뜻한 하루

                       우은숙



온 종일 달을 키웠다

시린 손을 말리면서


눈물을 매단 새는

좌표를 향해 날고


벌판을 걸어온 창문

꾸역꾸역 뒤따른다



지친 발에 걸린 눈썹

낮은 길로 돌아들자


을 감싸던 벽

푸른 잎 여리게 돋고


허기진 저녁의 숲엔

따스해지는 발자국들 


'제1회 큐비사진 공모전' 충남 태안군의 일몰을 표현한 '추억 만들기'(윤여운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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