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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건강이야기

생활 속에서 약초를 만나자

 생활 속에서 약초를 만나자

 

 

 

약특작 환경 온실에서 지난해 연말 MBC TV에서 12월 2부작으로 방영 예정인 「약초이야기」촬영이 있었다. 우리 대학에서 주로 촬영하는 것은 약초의 종자 발아 및 생장 모습을 특수 화면에 담는 것인데, 「약초이야기」의 방영 목적은 일반인들이 평소 멀게만 느끼는 약초를 보다 쉽게 생활 속에서 접하게 하려는 시도이다.

생활 속의 약초
일상생활에서의 예를 한번 들어보자. 횟집에서 생선회를 먹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신선한 횟감이다. 그러나 우리는 회만 먹는 것이 아니다. 회가 나올 때는 여러 가지 딸려 나오는 것들이 있다. 생각나는 대로 말해보자면 무를 토막 내어 채를 썬 것이나 강판에 간 것, 때로는 당근이 섞인 것도 있다. 그 밖에 차조기의 잎, 이삭, 싹, 싹여뀌, 참나물에 붉은 줄기의 방풍, 초록색의 가느다란 해조류 해태나 검은 생김이 있다. 게다가 고추냉이나 생강, 마늘, 야채 등 나열하자면 너무 많다.

이런 것들은 왜 나오는 것일까? 단순히 꾸밈을 위한 장식일까? 아님, 풍성한 상차림을 위한 것일까?
또한, 참치류에는 고추냉이가 함께 나오고, 오징어를 먹을 때는 간 생강을 곁들여 나오는 것은 왜일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면서도 그 속 깊은 뜻을 잘 알지 못하고 먹는 것이 의외로 많다.

요즘 '웰빙(well-being)'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웰빙이란,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인스턴트 음식을 지양하고 허브차, 생식, 유기농 등 자연식을 추구하며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 자연친화적 생활을 하자’라는 것이다. 이 ‘웰빙’을 위에서 예로 든 먹거리 차원에서 하나씩 알아보면, 우리가 즐겨 먹는 무는 매운맛이 있어서 신미성 건위약의 효능이 있고, 당근은 카로틴이 있어 체내에서 비타민A 공급원이 된다. 차조기는 방향성 건위약, 고추냉이․생강 등은 신미성 건위약, 해태,생김 등 해조류는 뼈에 필수적인 요오드 공급원이다.

이렇게 본다면, 횟감과 함께 나오는 것은 모두가 어류의 소화를 돕는 약용식물이며, 맛을 내는 것이다. 즉, 서로 맛뿐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등 푸른 생선류’에는 때때로 기생충 아니사키스가 있는 것도 있는데, 차즈기나 생강에는 아니사키스에 대해 살충효과가 있다. 산약(山藥)이라 부르는 마는 전분 이외에 점액질의 뮤신(mucin)이 들어 있어 술 마시기 전에 갈아먹으면 위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건강식물의 이용
우리 주변에는 늘 가까이 있으면서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약용식물들이 많이 있다. 이런 약용식물의 효능을 제대로 알고 먹는다면 그것이 바로 웰빙의 지름길이 아닐까. 이 기회에 생활 속에 늘 가까이 있는 웰빙 식품을 살펴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둥굴레
잎 끝이 둥글게 모아지는 잎맥 때문에 둥굴레라는 고운 이름이 생겼다.
땅 위의 잎줄기가 누렇게 되는 10월경, 뿌리줄기를 파서 물로 흙을 깨끗이 씻어내고 3~5㎜ 두께로 둥글게 잘라 햇볕에 말린 것을 옥죽(玉竹)이라고 한다.
자양보강에는 옥죽의 1일 양인 10g을 달여 먹는다. 또한 35° 소주 1ℓ에 옥죽 30g의 비율로 넣어 약 3개월 차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였다 찌꺼기를 제거하고 1일 1잔씩 마시면 좋다.


원산지가 한국, 중국, 일본으로 가을에 감꼭지를 모아서 햇볕에 말린 것을 시체라 한다. 딸꾹질을 멈추게 하려면 말린 감꼭지(시체) 5g에 정향 1.5g, 생강 4g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
5~6월경 어린잎을 채취하여 뜨거운 물에 3~4분 넣었다 물을 짜내고 햇볕에 말린 것을 감잎차라고 하며, 고혈압 예방에 1일 20g을 달여 마신다. 또한 떫은감을 즙을 내어, 고혈압 예방에 매일 무 갈은 것과 섞어서 식사 사이에 1잔씩 마신다.

호박
겨울의 귀중한 비타민 공급원이다. 열매의 황색은 카로틴(체내에서 비타민A가 된다)이며, 비타민B1․B2․C는 토마토와 비슷하여 감기일 때 쪄서 먹으면 체력회복․피로회복 등 자양보강에 도움이 된다.
씨앗을 햇볕에 말린 것을 남과근(南瓜根)이라 하며, 약 40%의 지방유와 약 25%의 단백질, 비타민B1과 E를 함유하고 있다.

도라지
가을에 땅 윗부분이 시들면 뿌리를 파서 물로 씻어 겉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 것을 ‘길경(桔梗)’이라고 한다. 사포닌이 들어 있어서 거담,진해,배농 목적의 한방처방이나 제약원료로 쓰인다.
민간에서는 기침,가래를 없애는 데, 길경을 1일 5g을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물로 1일 여러 차례 양치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