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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농업과문화

호랑가시나무의 약효와 이용

호랑가시나무의 약효와 이용

 

 

 

 

 

호랑가시나무는 잎, 줄기, 열매, 잔가지, 껍질, 뿌리 등 전부를 약재로 쓰는데 독성이 없다.
열매는 가을에 빨갛게 익을 때 채취하여 35도 술에 담그고 줄기와 뿌리는 계절에 관계없이 채취하여 잘게 썰어 말려 달여 복용한다. 잎은 여름에 채취하여 말리면 새까맣게 변하고 달이면 쓴맛이 강하나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채취한 것일 경우 말리면 옅은 초록색으로 쓴맛도 강하지 않다. 바늘 같은 가시가 잎에 달려 있으므로 채취할 때 장갑을 2개 끼면 찔리지 않는다.
호랑가시나무를 약재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약간의 피임효과가 있어 장복시 체질에 따라 임신이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임신을 원하는 젊은 부녀자나 임산부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본초강목」에는 “호랑가시나무 잎과 열매를 술에 담가 복용하면 허리가 튼튼해진다”라고 적혀 있고 중국의 「본초경소」에는 “호랑가시나무 잎은 담화(痰火)를 치료하는데 특효가 있다”고 쓰여 있다.
필자는 호랑가시나무를 무척 사랑하고 좋아한다. 1990년 30년 동안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했던 모친이 호랑가시나무 잎과 줄기를 10개월 정도 달여 먹고 완치되었기 때문이다. 약초농장에 호랑가시나무 100여 그루를 자연 상태로 심어 놓고 약효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가을이나 이른 봄 기다랗게 자란 가지와 잎을 잘라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호랑가시나무의 약효를 모르는 사람들은 가시가 많아 잘 찔리고 옆으로 넓게 퍼지면서 자라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잘라 버리는데 멋있게 전정을 해 층층이 자라도록 한다거나 삿갓모양 또는 둥근 공모양으로 가꾸면 정원수로 손색이 없다.
그냥 심어 놓기만 하면 가느다란 줄기가 외줄로 뻗어 모양이 없으나 봄에 가지치기를 해주면 새로운 가지가 무성하게 나오고 잎이 빽빽하게 달린다. 빨간 열매나 반짝거리는 잎을 보기 위해 관상수로 심어도 좋고 생울타리용으로도 좋다. 호랑가시나무를 집안에 몇 그루 심어 놓으면 퇴행성관절염, 골다공증 등 각종 뼈 질환 약초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배종진, 건강을 지키는 22가지 토종약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