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오두막 속 법정스님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산방한담] 에서
승려, 수필가. 본명은 박재철.
강원도 산골, 주인 없는 오두막을 빌려 홀로 밭을 일구며, 청빈(淸貧)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실현하며 살고 있다. 30년이 넘는 침묵과 무소유의 철저함으로 이 시대의 가장 순수한 정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수필집에는 <무소유>가 있다.
1953년 당시 전남대 상과대학에 입학, 1956년 3학년을 수료하고 선학원에 입산, 수도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 산 송광사 등 선원에서 수선 안거했으며, 불교신문 편집국장, 역경국장, 보조사상 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정갈한 정신세계를 설파해 왔다.
스님은 1996년 10여년의 고사 끝에 3공화국 시절 정재계 거물들의 사교장으로 이름을 떨쳤던 서울 도심의 대원각을 시주받아 길상사로 이름짓고 이 시대를 한국불교를 상징하는 기념비적 수도 교화 봉사의 도량으로 거듭나게 했다.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을 빌려 홀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실현하고 계신 법정(法頂)스님은 30년이 넘는 침묵과 무소유의 철저함으로 이 시대의 가장 순수한 정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1954년 당대의 큰 스승이었던 효봉 스님의 제자로 출가하였고,70년대 후반 송광사 뒷산에 손수 불일암을 지어 홀로 살았다. 그러나 스님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지자, 수필집 <버리고 떠나기>를 쓴 후 훌쩍 강원도로 들어가 거처를 숨기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스님의 거처는 해발 800미터에 자리잡고 있어 11월이면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오지의 중의 오지로 5월 중순경에야 봄이 온다.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났다는 스님은 밤에 촛불과 등잔 밑에서 책을 읽거나 자연의 소리를 듣다보면 우리가 문명의 이기에 너무 길들여져 정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스님의 수필집 '무소유'로 해서 이 말이 단순히 국어사전에나 있는 사전적 낱말의 차원을 넘어 '무소유 정신'이라는 말로 이 시대에 다시 살아나 현대인들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
저서 ; <무소유> <서있는 사람들> <산방한담> <물소리 바람소리> <텅빈 충만> <버리고 떠나기>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산에는 꽃이 피네> <깨달음의 거울(禪家龜鑑)> <숫타니파나> <불타 석가모니> <진리의 말씀(法句經)>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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