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봄날은 가는가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 <손로원 작사 박시춘 작곡 '봄날은 간다'>
대학 캠퍼스에 꽃잎이 날리던 어느 봄날은 가고 있었다. 따사한 햇살아래 앉아, 바람에 소리 없이 떨어지는 벚꽃들을 보면 고향 생각에 무심코 흥얼거린 노래.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였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꽃잎이 슬퍼서일까, 아니면 따사한 햇살에 눈부신 봄조차 느끼지 못하고 가야 하는 청춘이 안타까워서일까. 아직도 확실한 이유를 모른다. 세월이 지나 지금도 목련과 벚꽃이 떨어지는 봄, 화산 캠퍼스에서 휴일날 혼자 우두커니 창 밖 풍경을 볼 때면 이유 없이 이 노래가 봄날을 대변한다. 그리고 새로운 봄날을 위해서 뛰어 보자고 생각한다. 농촌 들녁의 봄날은 그대들의 희망이어야 한다. 준비된 그대들의 세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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