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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산채이야기

산나물 봄의 향연

산나물 직접 캐고 맛까지 보는 ‘봄의 향연’

 

 

 

 

  싱싱한 산나물을 뜯어 보고 맛까지 볼 수 있는 산나물 체험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영양 산나물 축제’에 참가한 도시민들이 산나물을 채취하고 있다.

알짜배기 산나물 축제 곳곳서 … 21~23일 많이 열려

봄을 뜯자. 봄을 먹자. 땅기운 산기운 가득한 산나물을 직접 뜯어보고 맛까지 볼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상춘객을 부른다. 불행히도 올해는 구제역 파동 등으로 경기·충북 등지에선 행사 자체가 취소된 곳이 많다. 하지만 강원·경북 일대에선 알짜 축제가 적지 않으니 망태 둘러메고 온 가족 나들이 삼아 떠나보자.



◆ 영양 산나물 축제=올해로 6회째를 맞는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산나물 축제. 21~23일까지 3일간 영양군 영양읍 황용천 복개지와 주실마을·일원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산나물 채취 행사는 물론 일월산 해발고도와 같은 1,219인분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산나물 반짝 경매, 산나물 가요제 등 산나물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빼곡하다. 군이 올해 처음으로 축제 참가 관광버스에 임차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손님몰이에 나서 접근성이 한층 개선됐다. 시인 조동탁의 생가 ‘호은종택’과 소설가 이문열의 ‘광산문학연구소’는 필수 여행 코스.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054-680-6062.

◆ 진동계곡 산나물 축제=강원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있는 계곡마을이 마련한 산나물 축제. 진동계곡은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열목어와 수달의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꺽지·산메기 등 천연기념물이 사는 대표적인 청정지역이다. 22~23일 이틀간 진동1리 추대분교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엔 맨손으로 산천어 잡기, 함지박 비빔밥 만들기, 노래자랑 등 고향냄새 물씬 나는 아기자기한 행사가 많다. 축제 구경 후 인근의 방태산자연휴양림을 둘러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벌떡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곰배령도 가깝다. 진동리 계곡마을 jindongri.co.kr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1~4.

◆ 두타산 산나물 축제=전국 최대의 산채산지를 꿈꾸는 강원 삼척시가 ‘청정 고랭지 봄, 산나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야심차게 준비한 축제. 21~23일 하장면 번천리 분교(산촌체험장)에서 개최되는 축제엔 봄나물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향토 음식점이 상설 운영되며 나물밥 짓기, 취떡 만들기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삼척시청 관광정책과 ☎033-570-3530.

◆ 곤드레 축제=강원 평창군 평창읍 대화리에 위치한 산채으뜸마을이 마련한 축제로 22~23일 평창강과 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마을 뒷산인 거슬갑산 트레킹을 비롯해 곤드레 삼행시 짓기, 다슬기 잡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산채으뜸마을 sanchae.co.kr ☎033-333-5009.

김소영 기자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