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달걀
세상을 살아가면서 터득한 이치가 있는데 사람들은 두 종류가 있다. 일을 벌이는 사람과 일을 수습하는 사람. 물론 이외에도 일을 수수방관하는 사람, 일 잘하고 있는데 발목을 잡는 사람, 아무 일 안하면서 말은 많이 하는 사람, 된다 싶을 때 끼어드는 사람, 아니다 싶으면 냅다 도망치는 사람 등 인간유형이야 얼마든지 많지만 그런 분들은 일단 제쳐놓자. 빡빡 민머리가 아니어도 무언가 사람을 심하게 압도하는 카리쑤마 있는 인상이다. 이 관계성이 박명길씨의 작품이다.
그만큼 오지랖도 넓고 자기 주관도 뚜렷하다. 자칭 명문 S고(삼가면에 있는 삼가고등학교) 출신이다. 명문 B대 법대를 다니다가 뜻한 바 있어 박살냈다. 그 누구라도 피가 끓던 80년대일이니 그가 ‘뜻했던 바’는 십분 이해가 간다. 박살내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농민회를 만들 목적이었다. 어쨌든 그의 농사인생은 이십대 후반 무렵부터였다. 그러나 그는 농사체질이 아니었다. 워낙 매여 있는 것을 싫어하는 자유주의 근성이 심했던 지라 사람 만나고 일 벌이는 게 지금까지 그가 한 일 중에서 농사보다 훨씬 잘했던 일 같다.
그 와중에도 유정란 농장을 9년째 해오고 있다. 물난리를 세 번이나 맞았던 이유로 빚이 흠...수억이다. 그러나 그의 일상을 보면 당최 이 사람이 돈 갚아야 할 사람인지 돈 받아야 할 사람인지 헷갈린다. 낙천적이고, 계산은 정확하고 빠르지만 작은 잇속에 초연하다.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가 한심하기 때문에 세상을 똑바로 돌려놓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합천군 삼가면에 뿌리박은 자칭 토호이기도 하고, 돈 나고 사람 났다는 인간에게 버럭 화를 낼 줄도 안다.
너무 좋은 말만 했나? 당근 단점도 있다. 아주 치명적인... 공정하기 위해 그 단점도 밝혀야 마땅하나 시골 토호에게 잘못 보였다가 어렵게 시작한 시골살이 일상이 꿉꿉해지고 싶지 않다. 내게 시골은 평생 살아가야 할 곳이다. 이해해주시라. 중학교 선생님을 하는 아내와 초등학교 선생님이 곧 될 것 같은 스무 살이 훨씬 넘은 딸은 교대에 다닌다. 거기에 초등학생 아들도 있다. 이 사람 무 항생제 유정란 생산자다. <상세보기= 꿈꾸는 사람들>을 치세요 ( 011-9309- 4035)
-강석정 블러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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