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 시장의 바다이야기
1980년대 서울 중구 오장동 중부시장은 시어머니 심부름을 나온 '새댁'들로 북적였습니다. 한손에는 고등어 묶음, 다른 한손으로는 굴비 두름을 든 며느리들이 북적였지요.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공세에 중부시장도 속수무책, 어느덧 나이 지긋한 고객들만 남은 추억시장이 되였습니다.
그런 중부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대학의 동문이시기도한 박창옥교수님이 서울 중구청의 중부시장 특성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업무는 건어물특화 시장인 중부시장 내에 <고객만족센터>를 설치하는데 디자인 총 책임자로 기획을 하고 계십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건어물 특화화 사업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상인에게 자부심을 심어 주는 큰 역량을 발휘하시어 성과거두시길 기원합니다.
중부시장은 농수산물 위탁상인들이 집결해 주로 건어물을 거래하는 시장입니다. 종로5가, 을지로 5가쯤 사이에 위치하고요 가까운 곳에 냉면으로 유명한 오장동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문시장이니만큼 가격도 소매점에 비해 더 싸다. 오징어, 쥐포, 멸치, 띠포리등 다양한 건어물을 도매가에 구입하실수 있으며 장보시고 오장동에 가셔서 냉면 드시면 하루 코스로 좋은 나들이가 되실것 같습니다. 중부시장은 현재 '건어물 시장' 명성에 어울리는 '호프광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200여종에 달하는 '마른안주'를 입맛대로 고른 뒤 오순도순 모여 앉아 맥주를 즐기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의 중앙부에 위치한 중부시장에는 김, 굴비, 멸치, 각종 포 등 말려서 먹는 모든 것이 다 모여 있습니다. 1,000여개 점포가 몇 개의 골목에 빈틈없이 붙어있습니다. 가락시장으로 상인들이 많이 이동하였으나 아직도 빈틈이 없습니다. 마트에서의 쇼핑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딱히 건어물 살 일 없어도 얼마나 다양한 건어물이 거래되고 있는지 구경삼아 가도 충분히 재밌겠습니다. 그 중부시장에 박창옥동문이 그린 멋진 <고객만족센터>에서 한국의 수산요리를 맛보러 나들이를 가야 겠습니다.
'詩 > 우시인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선아리랑 (0) | 2012.10.09 |
---|---|
"Autumn Day" (0) | 2012.09.03 |
물무늬를 읽다 (0) | 2012.06.12 |
눈, 동치미국물, 메밀국수, 백석 (0) | 2012.01.03 |
행복감을 안겨주는 귀촌생활 (0) | 2011.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