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농업의 성공 요인
플로어 브라우어
네델란드 농업경제연구원 박사
네덜란드는 인구 약 1,700만명, 국토 면적 400만㏊에 불과한 작은 국가다. 농가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7만호를 겨우 넘고 있다. 그럼에도 네덜란드는 세계적인 농업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농업부문은 네덜란드 총 부가가치의 12%, 총 고용의 10%를 차지한다. 원예부문의 경우 2010년 기준으로 농업생산의 40%인 80억유로를 차지하며, 수출액은 162억유로에 이른다.
네덜란드 농업의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무역 활성화다. 네덜란드는 무역이 국가경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나 된다. 농식품부문은 네덜란드 무역 흑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며, 2004년 이후 농식품부문 무역수지 흑자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
무역을 위한 운하·공항 등 운송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로테르담 항구의 경우 연간 4억t의 물량을 처리하며, 최근 들어 1일 컨테이너 처리량이 1만8,000개까지 높아졌다.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은 원예제품 무역의 허브라고 할 수 있다.
또 네덜란드는 농업을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을 가진 산업이 되게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농식품부문 투자의 60% 이상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농식품부문에 투입되는 예산은 지식, 경쟁력 및 지속가능성, 국제정책, 동식물 건강 등이 대상이다. 분야별 연간 예산규모는 지식 1억8,300만유로, 농식품 부문 경쟁력 및 지속가능성 9,700만유로, 식량안보를 포함한 국제정책 4,500만유로 등이다.
농식품부문의 연구활동은 여러 분야가 통합된 구조다. 예를 들어 ‘녹색지식협력체’는 전문지식, 전문교육, 고등전문교육 연구소 등의 연합기구다. 녹색지식협력체에는 7만5,000명의 학생, 1만5,000명의 근로자, 120개 학교가 포함된다. 녹색지식협력체의 성공요인으로는 사업계와의 관련성, 지식에 대한 가치 부여, 지역적 결합, 매력적인 교육시스템, 학생들에 대한 동기부여 등을 들 수 있다. 바헤닝언대학 연구센터는 네덜란드 지식센터로 자연의 잠재력을 탐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공공-민간의 파트너십이 잘 구축돼 있는 것도 네덜란드 농업의 강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푸드밸리(Food Valley)’로, 이는 바헤닝언 지역의 지역네트워크 개념이다. 수출업자, 공무원, 중소기업 경영자,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푸드밸리는 농식품부문의 주요 성공요인인 지식, 기업, 혁신 등을 모두 함께 도입해 농식품부문의 혁신적인 잠재력을 빠르게 향상시켜왔다.
이러한 네덜란드 농업이 한국에 줄 수 있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은 고부가가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독특한 나라다. 이는 한국에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의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농업인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기회를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지도사업은 필수다.
둘째, 농업인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고품질농산물을 생산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농업인들은 정부나 다른 기관으로부터 적절한 보호와 지원을 받아야 한다.
끝으로 한국농업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기업-연구계로 이어지는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농식품부문을 크게 발전시킨 네덜란드의 경험을 참고하는 것도 필요하다.
●본란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농민신문 9월 12일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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