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도라지 건강기능식품

21년근 도라지로 건강기능식품

 

 

 

 

장생도라지(경남 진주시 금곡면 소재)를 향토기업으로 일군 이영춘 대표가 21년근 도라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전통식품 베스트 5, 우리농업을 선도하는 10대 기업, 대한민국 스타팜(Star Farm), 연평균 매출액 80억여원 중 20억여원 일본 수출…. ㈜장생도라지(경남 진주시 금곡면 소재)에 따라붙는 이력이자 수식어들이다. ㈜장생도라지는 오래 재배한 도라지를 이용해 진액·분말·환 등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회사다. 진주시 특산품 1호인 장생도라지는 회사를 설립한 이성호 옹(82)이 20년 넘게 고생한 끝에 재배법을 터득한 명품 도라지로, 21년 이상 재배한 도라지를 일컫는 말이다.

“도라지는 심은 지 3년이 지나면 뿌리가 썩는데, 이것을 아버님이 3년마다 옮겨 심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오래된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는 옛말대로, 20년 넘게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장생도라지는 인체에 유용한 약리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옹의 아들인 이영춘 ㈜장생도라지 대표(54)는 “장생도라지는 아버님이 평생을 바친 역작”이라며 “우리 회사의 모든 제품은 21년근 도라지를 이용해 만든다”고 말한다. 장생도라지 재배법은 재배 방식으로는 드물게 특허(1991년, 특허 제045791호)를 획득하기도 했다.

도라지를 다년간 재배하면 계속 뿌리가 벌며 굵어지는데, 21년근은 무게가 보통 700ｇ에서 1.2㎏까지 나간다. 각종 성분 역시 획기적으로 늘어나, 사포닌의 경우 일반 도라지는 17종인 데 비해 장생도라지는 25종까지 검출된다.

 

㈜장생도라지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진액·분말·환·사탕·차·술 등 20종으로, 이 중 진액·분말·환이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가격은 진액(100㎖ 30포) 27만원, 분말(2ｇ 30포) 9만원, 환(3ｇ 30포) 21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호흡기 환자들의 경우 한달만 꾸준히 먹으면 대부분 효험을 얻기에 찾는 이들이 많다.

㈜장생도라지 제품은 일본에서도 인기다. 이 회사의 연 매출액 가운데 4분의 1이 일본 수출을 통해 올린 금액이다. 올 상반기에는 일본 총 누적수출액이 140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농가 소득증대에도 일조하고 있다. 현재 장생도라지는 산청·함양 등 지리산 자락 150여 농가가 계약재배중이며, 면적은 49만5,000㎡(약 15만평)에 달한다.

“장생도라지는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것으로, 성분과 효능을 계속 규명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를 호령하는 향토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아버지 이 옹에 이어 2006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이 대표의 당찬 포부다.

진주=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