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我/농업기사철

한·미FTA에 인삼 웃는다?

한·미FTA에 인삼 웃는다?

홍삼 美 수출관세 즉시 철폐

 

 

 

 

 

173337 기사의  이미지

 

 

 

 

 
한국인삼공사는 지난해 12월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 32번가에 정관장 단독 매장을 열었다. 미국 현지인 고객을 늘리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런데 그 시점에 뉴욕 한복판으로 뛰어든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기회를 잡겠다는 것이다.

홍삼은 한ㆍ미 FTA 발효로 기존 1~6%였던 미국 수출관세가 즉시 철폐됐다. 반면 수입관세는 15~18년 동안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국내 인삼 가공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개선돼 수출이 확대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수입관세는 아직 장벽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미국이나 캐나다 인삼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이 틈에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인삼공사가 2010년까지 미국에서 주로 공략했던 곳은 코리아타운과 차이나타운 등 아시아인 밀집지역. 하지만 올해부터 미국 주요 도시에 직영점을 운영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인삼공사 경영진은 조만간 미국 현지를 방문해 시장을 점검하고, 마케팅 전략을 촘촘히 짠다는 방침이다.

인삼공사가 미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장조사에 나선 것은 2008년부터다. 2008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애너하임 건강식품박람회(NPEW)`에 참관하기 시작했고, 2011년과 올해에는 정관장 부스를 열고 본격적으로 참가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이 박람회에는 미국법인 직원뿐 아니라 인삼공사 R&D본부 직원들도 함께 방문해 미국인이 선호하는 건강기능식품 유형과 맛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중 미국인이 선호하는 맛을 유지하면서도 홍삼 효능을 그대로 살린 `미국인 전용 홍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정관장` 브랜드를 미국 상류층에 알리기 위한 첫 단추는 미국 PGA 투어 휴매너 챌린지 골프대회에서 끼웠다. 한국인삼공사 미주법인은 이 대회에 참여한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저명인사, 기자단에 홍삼정 차와 홍삼정 캡슐을 증정하는 등 시장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는 선수단에 원기 회복을 위한 시원한 `홍삼 슬러시`를 제공해 큰 관심을 모았다.

미국인이 선호하는 제품은 `홍삼정 플러스`로 대표되는 농축액과 `홍삼톤`으로 알려진 액상형. 미국 내 전체 매출 중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홍삼봉밀절편(홍삼을 얇게 잘라 꿀과 함께 가공한 제품)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

미국 수출은 지난해 630만달러로 2002년 23만달러에 비해 무려 27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2011년에는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67%나 신장됐다. 유럽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매출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 인삼공사는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1300만달러를 미국에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삼공사의 최대 수출시장은 중화권이다. 지난해 총 수출액은 1억3300만달러로 전년(7300만달러) 대비 무려 85%나 늘었다. 이 중 중국은 3586만달러를 차지하고 대만과 홍콩을 합하면 전체 수출액의 30%를 넘는다.

중국 수출은 2002년 138만달러였으니 10년 만에 25배 증가한 셈이다. 또한 2002년 당시만 하더라도 수출상품이 뿌리삼 일색이었으나 최근에는 홍삼 추출액, 진액, 홍삼음료 등 한국에서 가공된 거의 모든 제품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 전역에 5개 지사를 구축하고, 주요 도시에 100여 개 직영점을 열었으며, TV홈쇼핑 론칭 등을 통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다
.
 

인삼공사가 중국,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시장에 이어 미국으로 고개를 돌리는 이유는 한ㆍ미 FTA 체결로 가격 경쟁력이 생긴 이유도 있지만 미국이 세계 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는 280억달러로 연간 6% 신장하고 있으며 비타민 외에도 체중조절식품, 친환경 상품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미국시장 개척을 위해 정관장 단일 브랜드 스토어를 확대하고, 미국 상류층이 거주하는 주요 대도시에 매장을 꾸준히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mk뉴스 심윤희 기자 2012.03.18 17]

 

 

2012년 10월 20일 미국농업연수/뉴욕 맨하튼 5번가에 정관장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해 인삼제품 판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