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리 사구를 찾아서
신두리 사구는 태안군의 원북면에 위치하고 있다. 태안읍에서 603번 국도를 따라 학암포로 가는 중간원북면 삼거리에서 좌회전(634번)하여 조금 진행하다(1,5km)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들어가다 보면 해변가 위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그 사이로 해수욕장입구로 난 길이 보인다.
태안 신두리해안사구는 우리나라 최대의 사구지대(砂丘地帶)로 태안군 신두리 해수욕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막처럼 펼쳐진 넓은 모래벌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사구는 빙하기 이후 1만 5천년부터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북서계절풍을 직접 받는 지역으로, 주변 산지의 운모편암(雲母片岩)이 깎여 바닷가로 밀려들거나 파랑의 침식으로 깎여간 침식물들이 해안가로 밀려와 쌓여 형성된 전형적인 퇴적지형이다.
길이 3.2㎞, 폭 1.2㎞의 규모이며, 면적은 982,953㎡에 달한다. 이곳의 모래는 바람에 실려와 쌓였다가, 또 바람이 불면 금새 다른 모양의 모래언덕으로 변해 신비롭기 그지없다. 전 사구, 사구초지, 사구습지, 사구임지 등 사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자연여건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구지대로서, 해안사구 중 최대 규모로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내륙과 해안을 이어주는 완충역할과 해일로부터 농토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제431호)로 지정한 곳이다.
사막 생물의 보고(寶庫), 그리고 해당화 모래밭이라 척박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척박한 모래위에 다양한 사막식물들이 돋아나 강인한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보리사초, 갯완두꽃, 모래지치, 해당화 군락 등 '사구식물'들이 수줍은 자태를 자랑하고, 금개구리, 표범장지뱀 등 희귀 동물도 살고 있다. 듬성듬성 보이는 하얀 모래언덕과 푸른 초원,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갯벌 등이 어우러진 신두리에는 생명의 환희가 느껴졌다. 신두리 사막에는 육지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기화요초들이 피고 진다. 금개구리, 표범장지뱀, 무자치 등 희귀한 파충류와 다양한 조류까지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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