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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약초이야기

피로엔 가시오가피, 감기엔 로즈힙(rosehip) 茶

피로엔 가시오가피, 감기엔 로즈힙(rosehip) 茶

 

 

 

생열귀나무-로즈힙(rosehip) 차의 원료로 비타민C가 레몬의 40배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때는 따뜻하고 향기로운 차(茶) 생각이 간절하다. 차는 꽁꽁 언 몸을 녹여줄 뿐 아니라 음식으로는 먹기 힘든 건강 성분을 섭취하게 해주고, 마음을 안정시키기도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느라 심신이 지치기 쉬운 이때, 건강 차를 마셔보면 어떨까.

◇질병 예방·완화 효과 손쉽게 볼 수 있어

건강 차를 끓이는 데 들어가는 식물을 허브(약초)라고 한다. 허브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은데, 면역력을 높이는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허브의 성분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건강 증진에 활용하는 사람을 허벌리스트(herbalist)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허벌리스트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이 국내에도 늘고 있다. 허브를 이용해 여러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것을 '티 세러피(tea therapy)'라고 한다. 차(tea)와 세러피(therapy)가 합쳐진 용어다.

 


	차를 마시거나 향기를 맡아 몸을 치유하는 것을‘티 세러피’라고 한다. 감기 예방·숙취 해소·노화 방지 등에 도움이 되는 차를 골라서 3개월 정도 꾸준히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연말에 마시면 좋은 건강 茶

차를 마시거나 향기를 맡아 몸을 치유하는 것을‘티 세러피’라고 한다.
감기 예방·숙취 해소·노화 방지 등에 도움이 되는 차를 골라서 3개월 정도 꾸준히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티 세러피'는 식물 영양소를 이용해 몸의 치유력을 높이는 파이토 세러피(phyto therapy)의 한 분야다. 파이토 세러피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보완대체의학의 하나로 인정을 받았다. 질병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는 뜻이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5내과 정승기 교수는 "약효가 있는 여러 식물을 물에 우려서 꾸준히 마시면 질병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옥 국제 허벌리스트는 "차를 마시면 식물을 직접 섭취할 때보다 건강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먹기에 부담스럽거나 조리 과정이 까다로운 식물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피로 해소엔 감초, 감기 예방엔 로즈힙

티 세러피는 허브의 약효(藥效)를 제대로 알아야 효과가 크다. 유선옥 국제 허벌리스트는 "청정 지역인 뉴질랜드에서는 의사·식물학자 등으로 구성된 '녹색의학협회'가 식물의 유효 성분·인체에 끼치는 영향 등을 밝혀낸다"며 "이 협회에서 건강에 확실히 좋다고 밝혀낸 식물만 400종류가 넘는다"고 말했다. 연말에 마시면 특히 좋은 차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잦은 술자리로 숙취를 겪는다면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덴더라이언(민들레의 한 종류) 차가 좋다. 덴더라이언은 커피와 비슷한 향과 맛을 내기 때문에 커피 대신 마시기 좋은 차로도 유명하다. 피로감이 심하다면 감초(리쿼리스) 차나 가시오가피(시베리안진생) 차를 마시면 된다. 감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며, 가시오가피는 해독작용 및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라면 비타민C가 풍부한 로즈힙 차가 좋다. 캐모마일, 페퍼민트, 진피(탠저린), 생강(진저)도 감기 예방에 좋은 차다. 피부 노화가 걱정된다면 히비스커스 차를 마시면 된다. 히비스커스에는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적어서 우울감을 잘 느낀다. 이때는 세인트존스워트 차가 도움이 된다. 신경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히페리시'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울감 때문에 잠을 잘 못 잔다면 라벤더 차가 좋다.

◇하루 세 번, 조금씩 나눠 마셔야

차는 하루에 머그잔으로 한 잔 정도 마시면 적당하다. 차움 레트로와 김은영 매니저(티 세러피스트)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차를 마시면 특정 성분이 위를 자극할 수 있다"며 "아침·점심·저녁으로 조금씩 나눠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 종류의 차를 3개월 정도 꾸준히 마시면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임신부는 세이지·로즈마리 같이 여성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차는 피하는 게 좋다. 고혈압 환자는 로즈마리 차를,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은행잎 차를 안 마시는 게 좋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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