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밀라노 엑스포'
[5월1일~10월31일 '밀라노 엑스포'…발효와 저장의 한식, 예술 입고 경쟁한다]
류난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5 밀라노 엑스포'에 한국 국가관(한국관)을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밀라노 엑스포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를 주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북서부 지역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6개월간 145개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2000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우리나라는 연면적 3990㎡ 규모의 '한국관'을 건립해 참가하며 한국관은 독일, 중국 등에 이어 9번째로 큰 부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주제로 건강하고 자연 친화적인 한국의 식문화를 미래 먹거리의 대안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관은 김석철 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 대표(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가 설계했으며, 유기적인 곡선과 타원형의 형태가 돋보이는 백색의 건물로, 음식을 담는 그릇 '달 항아리'를 형상화했다.
한국의 전통 도자 중 하나인 달 항아리는 젓갈이나 장을 담아두던 그릇으로 동그스름한 형태가 보름달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고대 로마의 도시 구획을 본떠 직선형으로 계획된 엑스포 회장에서 곡선, 타원형의 한국관 입면은 동서양 문화의 만남과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이 한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국관 1층의 한식 레스토랑은 건강한 한식을 '조화' '치유' '장수'의 3가지 주제, 6개의 테마메뉴로 개발해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궁중음식, 사찰음식, 종가음식 등 다양한 한국의 맛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문화상품관은 한식문화와 함께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갤러리 형태로 구성했다. 소반·식기·보자기 등 한식문화 소품을 비롯해 전통주, 고추장·된장 세트 등 한국 식품, 전통공예품, 한국문화 책자 등 상품군을 구성하고 전시와 판매를 진행한다. 엑스포기간 동안 한식교류행사, 국제포럼, 공연 등 한국의 맛과 멋이 담긴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됐다.
매월 한국관 레스토랑에서는 셰프, 문화계 인사 등을 초청해 '테마가 있는 한식 교류 행사'를 열어, 현지인들이 한식과 우리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6월 23일을 '한국의 날'로 정하고 이날을 전후로 한국문화 전야제, 특별 공연, '한식문화와 미식관광'을 주제로 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동 포럼 등을 개최해 한국과 한식문화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관계부처 및 기관들로 '밀라노 엑스포 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엑스포 기간 동안 한국을 알리는 행사들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문체부 차원에서 한식 특별 전시회, 영화제, 한국관광대전, 패션쇼 등 종합문화행사를 연계해 개최한다. 농식품부, 산업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식재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기관이 참가하는 한국 농수산식품 박람회, 한국식품 앵커숍, 유럽투자가 포럼 등의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과 상품의 해외 진출과 경제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도록 했다.
문체부는 밀라노 엑스포가 개최되는 6개월간 200만 명이 한국관을 관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전'이라고 불리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한식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커지고 음식관광 교류가 활성화돼 '문화국가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알리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음식이 미래 먹거리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2015 밀라노 엑스포’가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란 주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북서부 지역에서 열린다.
6개월간 145개국이 참가하는 이 세계박람회는 약 2000만 명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중국에 이어 9번째로 큰 부지에 세워지는 연면적 3990㎡ 규모의 한국관은 ‘음식’이란 큰 주제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대안적인 먹거리 문화로 인식될 듯하다.
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주제로 건강하고 자연친화적인 식문화를 소개한다. 한국관 개관식은 5월1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각) 밀라노 엑스포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관식에선 ‘한국관’(Korea Pavilion) 알파벳을 새긴 옹기 뚜껑을 여는 퍼포먼스를 통해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 한국관, 음식에 예술을 담다
김석철 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 대표가 설계한 한국관은 ‘달 항아리’ 형상이다. 유기적인 곡선과 타원 형태의 백색 건물은 음식을 담는 그릇을 형상화했다. 3층으로 구성된 건물에는 전시공간·레스토랑·문화상품관(1층)과 전시공간(2층), 사무실(3층)로 나뉘어져있다.
관람은 2층에서부터 시작된다. 1층 입구에서 바로 이어지는 2층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몸으로부터의 메시지’(전시1)다. 이곳에선 현대인의 식습관과 지구촌 먹거리 위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전시관 벽면에는 다양한 음식의 영양소 수치를 각국 언어로 표시한다. 볼트 공간이라 불리는 곳에는 현대인의 식생활에 대해 문제를 환기하는 오브제를 미학적으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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