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연근 판별법 특강
인삼은 다년생 숙근초로서 봄에 줄기가 출아하여 겨울에는 고사하여 매년 1개의 경흔적을 남기는데 이 경흔적수를 이용하여 년근판별에 응용되며, 뿌리에도 나무의 나이테와 같이 나타난다 .1년에 1개의 뿌리식물이 1년간 자랄 수 있는 총 생육을 완료한 뿌리를 1년생 뿌리 , 즉 1년근이라 한다. 인삼에서도 당해에 최대한 생육한 햇수를 해당 연근으로 한다. 현행인삼 사업법에서는 홍삼, 백삼, 태극삼에 대한 품질보증을 위하여 검사기관이 연근을 포함하여 검사하고 포장에는 연근을 표기하도록 하였다.
구별법1. 지근의 발달 정도
수삼의 갈라진 뿌리 부분을 다리, 즉 '지근'이라고 한다. 이 지근의 발달 정도를 살피면 6년근인지 아닌지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6년근 수삼은 지근이 저년근 수삼보다 확연히 굵고 선명하게 갈라져 있다. 굵은 지근은 6년근 수삼의 가장 큰 특징이다.
구별법2. 뿌리의 가지치기
뿌리에서 가지치기한 잔가지를 세어본다. 인삼 또한 다른 여러 해살이 작물처럼 기본 뿌리에서 해마다 한 가지씩 가지치기를 하기 때문에 이를 세어보면 대략 연근을 알 수 있다. 즉, 원뿌리에서 한 번 갈라지면 2년근, 두 번 갈라지면 3년근 다섯 번 갈라지면 6년근이다. 하지만 유통 과정에서 잔가지를 많이 쳐내기 때문에 밭에서 막 캐낸 삼이 아니면 확실하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구별법3. 노두의 숫자
전문가들이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이 삼의 머리 부분, 즉 '노두'를 살펴보는 것이다. 노두란 삼에서 줄기가 난 흔적을 말한다. 삼은 기본적으로 한 해에 하나의 줄기가 나고, 다음 해에는 같은 자리가 아닌 대각선 방향에서 나기 때문에 이 흔적, 즉 노두를 세면 연근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첫해와 두 번째 해에 생긴 노두는 삼이 자라면서 몸통 부분에 묻혀버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노두의 개수+2'를 연근으로 친다. 따라서 4년근은 2개, 5년근은 3개, 6년근은 노두가 4개 있어야 한다. 하지만 생육 환경이 좋지 않은 해에는 줄기가 나지 않아 노두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고, 4년근 이상 삼은 2개의 줄기(쌍노)가 동시에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세는 데 주의해야 한다.
구별법4. 노두의 크기
노두의 크기를 비교해 본다. 6년근은 노두의 굵기가 몸통과 거의 같고 크기도 매우 크다. 하지만 6년이 안 된 수삼은 몸통과 노두가 잘록하게 분리되어 있고 노두의 크기도 몸통보다 현격히 작다.
노두를 잘 살펴야 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연근을 속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두를 잘라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노두가 썩은 경우 제대로 재배하지 않아 질이 떨어지는 인삼일 수도 있다.
구별법5. 나이테 판별법
인삼의 나이테를 보고 판단하는 방법이다. 인삼은 다년생 식물이기 때문에 한 해에 하나씩 나이테가 보인다. 두 번째 해부터 생기므로 2년근은 1개, 3년근은 2게, 6년근은 5개의 나이테가 보인다. 문제는 이 나이테를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수삼을 동체의 상부로부터 1.5㎝-2.0㎝ 아래 부분을0.3-0.5㎝ 두께로 힁으로 절단하여 절편을 만든다. 백삼의 경우에는 12시간 정도 물에 불려서 수삼의 경우와 같이 절단한다. 이 절편을 0.01-0.005% 싸푸라닌 용액에 10-20분간 침지하여 꺼낸 후 나이테수를 관찰한다.
이때 나이테 수는 실제의 년수보다 1이적게 나타남으로 실제년근=n+1이며 나이테는 형성층 안쪽의 木部 (xylem)의 환상배열 수를 세어준다. 하지만 가정에서 쉽게 나이테를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노두 밑 몸통의 2~3센티미터 부위를 칼로 자른다. 단면을 약 5분간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문지른다. 그러면 땀이 조직이 약한 나이테 부분만 선택적으로 염색해 나이테가 드러난다. 주의할 점은 형성층(조직이 생겨나는 선)을 나이테로 오해하기 쉽다는 것, 제일 오래된 안쪽의 나이테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들다는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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