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없는 1월, 1년이 맑다
술 주(酒)는 닭이 모이를 먹고 물을 마시듯 천천히 먹으라는 뜻
방법은 다양했다. 매일 자신의 블로그에 금주 일기를 쓰면서 다짐했다. 술자리에서는 금주 운동을 소개하며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걱정스러웠지만 주위의 반응은 의외였다. 불평은커녕 신선하다는 말과 동참하겠다는 지인도 생겼다. 평소에도 반주를 즐기던 윤 씨는 2013년 1월 한 달간 금주에 성공했다. 그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술에 대한 절제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씨는 2016년 1월에도 드라이 재뉴어리를 실천할 계획이다.
잦은 음주로 건강을 해치고, 경제적 부담까지 느끼는 이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간헐적 금주 등으로 적당한 술자리를 즐기며 스마트한 음주를 실천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2012년 페이스북에는 ‘Dry January Korea’ 모임이 생겼다. 400여 명이 가입한 이 모임은 한 달간의 금주 각오를 공유하고 서로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개성 있는 방법으로 금주를 실천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박상우 씨(26)는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며 친분을 쌓는 모임을 최근 ‘무아이타이’(태국 전통 무술) 동호회로 바꿨다. 박 씨는 “술만 마시는 것보다 함께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승오 씨(24)는 음주 후 달력에 그날 마신 술의 양을 적는다. 과도한 음주량에 깜짝 놀라 실천한 지 3개월 만에 술 마시는 횟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의 금주 노력도 다양하다. 부산 기장군 보건소는 올해부터 알코올 분해 유전자 테스트를 무료로 실시해 위험 체질에는 금주 배지를 제공하고 있다. 유병욱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내 흡수된 알코올이 몸 밖으로 나가기 전에 다시 음주를 하면 간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금주 기간을 두면서 간을 쉬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동아일보]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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