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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우시인시선

내통


내통


우은숙

 

 

 

몸 야윈

강 하구에 생살 찢는 나무들

서걱대던

몸 틀어 새봄과 내통했나

황급히

움직이는 손, 신음마저 다급하다

 

광속으로

읽어내는 분주한 눈빛 화답

경직된

종아리 풀자 푸른 정맥 휘돌고

 

애타던

내 마음 한쪽도 초록으로 화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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